[IT비전 2003:반도체·산전업계]중견기업(2)

 *모아텍

모아텍(대표 임종관·사진)은 올해 △제품 업그레이드 △품질 업그레이드 △업무생활 업그레이드 등 3대 경영방침을 통해 올해 제2의 도약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테핑 모터 생산의 세계 최고 견지, 코인타입 진동모터의 생산역량 강화, 모터를 활용한 고부가 제품의 생산 등을 꾸준히 추진하고 품질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중국공장 중심의 6시그마 품질경영활동과 TS16945 인증의 조기정착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업무생활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ERP 도입, 자기 개발을 통한 개인역량 강화, 경영성과의 분배를 통한 내부고객 만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모아텍은 CD롬 및 DVD롬을 포함한 광저장장치 이송용 스테핑 모터와 FDD·에어컨·프린터 및 팩스용 스테핑 모터 등 각종 사무용 기기에 들어가는 모터를 전문적으로 개발·생산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기존 모터 개발과 판매에 치중하던 사업전략에서 벗어나 사업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이동형 저장장치와 플래시메모리 드라이브를 중심으로 유통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차세대사업에 대한 모아텍 경영진의 관심도 무척 높다. 모아텍이 추진 중인 차세대사업에서 사내 벤처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대표적인 분야는 이동형 저장장치와 그룹웨어다. 이렇게 개발된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하는 ‘OK드라이브’와 2.5인치 HDD가 내장된 ‘e모스’는 향후 모아텍의 명운을 좌우할 차세대 주력상품으로 평가된다.

 모아텍은 특히 현재 생산만 담당하고 있는 중국 퉁관 스테핑모터공장을 6월부터 개발·자재조달·품질관리·영업 등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현지 완결형 공장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본사의 현업인력을 중국에 파견, 내년 상반기 안에 현지인력에 대한 교육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 연구개발부문 강화를 위해 본사 연구소장을 공장장으로 임명하고 현지 고급인력을 대거 채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본사가 90% 이상 전담하고 있는 부품·소재를 중국에서 직접 조달해 물류비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며, 영업부문 역시 현지인을 활용해 이미 중국 굴지의 에어컨 생산업체와 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다. 모아텍은 이를 통해 새로운 글로벌 경영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메디슨

메디슨은 올해를 ‘초음파진단기 전문업체로 재탄생하는 해’로 삼는 한편 재도약의 원년으로 여기고 회사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메디슨은 지난해 목표한 1200억원에 육박하는 116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연초 한 회계법인에서 제출한 조사보고서의 내용 중 예상매출액은 800억원이었으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보란 듯이 매출목표를 달성, 회사의 건재함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영업부문에서 시장점유율 유지 및 유럽지역 영업망 재건에 힘을 기울였으며 초음파사업 중심으로 임원 축소 및 조직개편을 실시하는 등 뼈를 깎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메디슨은 올해도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키로 하고 매출목표를 1280억원(국내 300억원, 해외 919억원)으로 책정했다. 영업이익률은 20%인 199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경영기조는 △수익(profit) 중심 경영 △현금흐름(캐시플로) 관리 △부실정리를 통한 불확실성 해소 △책임있는 목표 설정 △성과 위주의 보상 등을 기본 틀로 2005년 재상장과 세계 4위의 초음파진단기 기업으로 진입하기 위한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또 부문별로 기술부문은 통합과 차별화, 영업부문은 선택과 집중, 전사적으로는 프로세스의 정착과 역량 강화를 핵심목표로 세웠다.

 기술부문의 경우 초음파진단기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한 원천이 되는 부분, 통합과 차별화를 통해 가격 대비 성능비가 우수한 제품, 고객 입장에서 서비스의 요구가 적은 제품, 회사 입장에서는 연구개발기간 단축과 서비스에 대한 비용부담 경감의 제품을 개발·생산할 방침이다.

 또 영업부문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는 강자로서의 자리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초음파진단장치의 청진기화 실현, 고급형 제품에 대한 마케팅과 방사선과 진입에 대한 초석도 마련키로 했다. 해외 시장은 나라별로 선호하는 제품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별 시장 특성에 메디슨의 의지가 반영된 제품이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존 아웃소싱하던 서비스는 회사 내부 조직으로 흡수, 서비스 자체가 회사의 부담이 아닌 수익으로 돌아오도록 하고 시장에서 메디슨 제품에 대한 정보창구의 역할을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관리부문에서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지켜야 할 프로세스를 확립·실행하며 이를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업무효율을 증대해나간다는 복안이다.

*삼영전자

알루미늄 전해콘덴서업체인 삼영전자(대표 변동준)는 올해 경영방침을 ‘창의와 혁신으로 새 삼영 창조’로 정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키로 했다.

 이는 국내에서 동종업체간 가격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주고객인 삼성전자 등 세트업체가 설비를 속속 해외로 이전하고 있어 창의와 혁신 없이는 더이상 버텨내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변동준 사장은 “세계 경제의 견인차인 미국 경제에 아직 회복의 기미가 뚜렷이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 유가상승 등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그 위기 의식이 고조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경영 여건이 계속 된다면 창의와 혁신을 통한 변화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삼영전자는 올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경쟁력있는 이익구조를 실현하고 세계시장에서 삼영의 입지를 다져나가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삼영전자는 올 한해 동안 ‘창의적 사고를 통한 이익 창출’과 ‘학습과 변화를 통한 관리혁신’ 등 두가지 경영해법을 내놓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키로 했다. 이제까지 답습한 업무방식에서 탈피,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안정적인 이익구조를 달성하고 끊임없는 자기 학습과 변화를 통해 개인의 능력을 향상시켜 나간다는 미래지향적인 밑그림을 그려 놓고 있는 것이다.

 삼영전자는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 대비 6% 증가한 1900억원으로 책정했다. 또 고체콘덴서·고특성 알루미늄 전해콘덴서 등의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에 12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물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해 경영 계획은 “창의와 혁신의 뒷받침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변 사장은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칩콘덴서에 대한 매출 비중을 지난해보다 2%포인트 증가한 15%로 올리고 자동차 전장부품용 콘덴서 등 신규시장에 영업력을 집중하는 등 이들 제품에 대한 판매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변 사장은 “기업의 발전은 한 부분의 능력만으로는 결코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조직이 단결해야만 달성할 수 있다”며 “올해 초우량기업으로 변모하는 새로운 삼영전자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LG실트론

실리콘웨이퍼 제조업체 LG실트론(대표 정두호 http://www.lgsiltron.com)은 지난해 반도체 불황의 지속으로 매출이 2001년에 비해 소폭하락한 것으로 최종 집계했다.

 이는 2000년 사상 최대의 흑자를 냈지만 지속된 경기부진에도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인프라 구축에 힘썼기 때문이다.

 300㎜ 웨이퍼 생산공장 투자에 대한 효과를 가시화해야 하는 LG실트론에 있어 2003년은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 그동안 이 회사는 일본 등 선진국의 신기술을 따라잡기에 바빴지만 이제는 기술력이 일정 궤도에 진입했으며 ERP·웨이퍼 B2B 전문웹사이트 구축 등을 통해 생산관리를 완전 전산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데 최근에는 해외 고객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웨이퍼를 주문하고 있다.

 LG실트론 정두호 사장은 2003년 신년사에서 “그동안 구축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메모리 반도체용 제품에서 비메모리 반도체용 제품으로 사업영역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생산관리도 미세화하며 혁신을 통한 원가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LG실트론의 최대 이슈는 역시 300㎜ 웨이퍼 전용 구미3공장 준공과 본격적인 개막이 예상 되는 300㎜ 웨이퍼시대다. 이 회사는 300㎜ 웨이퍼 신공장 건설을 위해 1차로 수천억원을 투자했으며 마무리되는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세계 4위의 웨이퍼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LG실트론은 지난해 하반기에 생산라인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올 상반기는 새로운 공장의 장비조율로 안정화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LG실트론은 2003년 경영방침을 내실 위주의 수익중심 경영, R&D 강화로 인한 신제품 및 신상품개발, 혁신활동을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 생산과 고객응대를 전자시스템으로 총괄하는 e컴퍼니 구현 등으로 잡았다.

 내실 위주의 수익경영을 위해서는 200㎜(8인치) 폴리시드 웨이퍼 양산을 중심으로 에피텍시얼 웨이퍼·어닐드 웨이퍼·SOI 웨이퍼 등 고부가가치 상품의 판매를 강화하고, 300㎜ 웨이퍼 프라임급도 올해 상반기 중에 양산한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계획을 작년 2800억원에서 30% 이상 높여잡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 신규 전략고객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또 생산 신장에 따른 안정된 판매처를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다지고 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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