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株 실적랠리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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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주들이 실적호전속에 주가 고공비행을 지속할 수 있을까.

 16일 네오위즈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인터넷기업의 실적발표가 시작된다. 인터넷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연말연시 나타났던 주가 상승세를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7일, NHN과 옥션은 각각 20일과 21일 실적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일단 증시 전문가들은 주요 인터넷기업이 지난해 4분기에도 실적호전을 지속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간 나타난 주가급등 역시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연초 코스닥에서 성장성만을 내세우며 급등한 맹목적 테마주들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김창권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주요 인터넷 5개사의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35.9%, 영업이익은 46.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 3분기에 이어 또 한번의 어닝서프라이즈가 가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4분기에는 연말이라는 계절적 효과속에 매출증가가 두드러졌으며 올해 1분기 이후에는 수익성이 한단계 상향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내내 꾸준한 분기별 수익성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모델 가운데는 온라인 광고부문이 가장 좋은 영업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과 NHN이 앞서가고 있는 온라인 광고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도 큰폭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전자상거래는 1분기 기업실사지수(BSI)가 하락하는 등 성장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NHN과 네오위즈 등의 주 수익원인 웹게임은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교보증권은 이런 추세를 반영, 14일 다음과 NHN의 6개월 목표주가를 각각 5만5000원과 6만5000원으로 상향하고 매수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옥션과 네오위즈에 대해서는 기존 3만4800원, 7만1000원인 목표가를 고수했다. 반면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인터파크에 대해서는 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인터넷주들이 단기급등한 것은 부담스럽지만 올해도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고 신규사업 부문의 성과도 기대되고 있는 등 여전히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올들어 인터넷주들은 다음이 29%, NHN이 27% 상승했고 옥션과 네오위즈가 각각 10%, 42% 상승하는 등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평균 상승률 3%와 10%를 크게 앞서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