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IT 및 e비즈니스 자회사 오토에버가 ‘영업’과 ‘내실경영 강화’를 올해 핵심전략으로 삼고 그룹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오토에버(대표 김익교 http://www.autoever.com)는 올해를 그룹 내 시스템관리(SM) 고객사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취약한 SI사업을 재정비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토에버는 한국IBM에서 영입한 김익교 신임 사장 체제를 가동한 데 이어 15명에 불과한 SI전담인력을 대폭 늘리고 전문가 인사체계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방침은 설립 3년 만에 1000억원대 중견 SI업체로 성장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미와 함께 현재 일부 현대차그룹의 IT 아웃소싱을 맡고 있는 현대정보기술과의 사업정리 및 이관을 시사하고 있어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토에버는 우선 기존 고객사의 만족도를 높이는 등 내실 강화에 집중하는 한편 현대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SM을 확대하기로 했다. SI분야에서도 인력을 대폭 확충해 향후 늘어나는 계열사 프로젝트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자재·생산·R&D 등 폭넓은 분야의 지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태세다. “이미 현대차 미국 앨라바마공장·비엔지스틸의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 사업자로 나선 데 이어 INI스틸 등의 ERP 수주도 추진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현대정보기술이 운영하고 있는 그룹 내 핵심 계열사 전산장비운영(FM) 물량도 자체적으로 소화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현재 오토에버는 자동차그룹 총 26개 계열사 가운데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INI스틸·현대하이스코·현대다이모스·파워텍·비엔지스틸·제주다이너스티 등 9개사의 SM을 전담하고 있다.
이에 반해 현대정보기술은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자체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FM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차 등 핵심 계열사 5개를 대상으로 서버호스팅, 시스템 및 네트워크 운영관리, 헬프데스크 등을 맡고 있는 상태다.
김익교 사장은 “오토에버는 출범 당시부터 현대차그룹의 IT를 전담해온 업체”라고 전제히며 “기존 고객사의 SM·SI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한편 현재 일부 현대정보기술이 맡고 있는 그룹계열사의 물량에 대해서도 상호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토에버가 현대차그룹의 IT전산화를 끌어올리는 책무를 맡고 있는 만큼 그룹 내 물량이 속속 오토에버로 편입될 것이며 이에 따른 현대정보기술의 입지 축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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