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용 백라이트유닛(BLU)업체들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전략 차원에서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BLU업체들은 TFT LCD 산업의 고성장으로 핵심부품인 BLU의 수요가 올해에도 전년대비 30% 이상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채산성은 갈수록 악화됨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기로 하고 전방산업 및 신규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업계는 특히 BLU산업이 헥심소재 및 부품의 수입비중이 높을 뿐더러 장기적으로 TFT LCC 업체들이 후공정(모듈)부문을 중국 등 후발국으로 대거 이전할 것으로 예상, 3∼5년 이후를 대비한 사업 다각화가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BLU산업은 일대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의 BLU업체인 우영(대표 박기점)은 기존 금형-전자부품-도광판-BLU로 이어지는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LCD 모니터, LCD TV 등 세트사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우영은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관련 제품 개발을 완료, 현재 수출을 타진중이다.
우영측은 최근 “매출 대비 BLU 비중을 낮춰 올해가 종합 디스플레이 업체로 발돋움하는 원년이 될 것”임을 밝혔다. 또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응용분야에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도광판 및 BLU 중심에서 지난해 캠코더용 뷰파인더모듈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레이젠(대표 하광운)은 올해부터 모바일기기 등 소형 TFT LCD 모듈사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레이젠은 이를 위해 경기도 안성에 100억원 가량을 들여 신규공장을 설립,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화성에 신공장을 설립, 이전한 디에스엘시디(대표 이승규)는 대대적인 설비증설로 BLU부문이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승규 사장은 “BLU의 매출이 계속 늘겠지만, 수익성이 이를 따라주지 못해 신규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선발업체인 태산엘시디가 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 관련 사업진출을 노크하는 등 BLU 전업률이 높은 주요 업체들이 점차 새로운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BLU가 LCD 핵심부품으로 성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인건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특히 대기업인 모듈업체들로부터 집중적인 단가인하 압력을 받고 있어 수익성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언제까지 BLU로만 먹고 살 수는 없는 일이어서 장기적인 발전 측면에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BLU시장은 LG필립스LCD·삼성전자·하이디스 등 TFT LCD 3사만 합쳐도 월간 수요가 200만개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BLU 제조업체만도 2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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