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인터내셔널 CES]국내업체 출품동향

 이번 CES2003 행사에는 전세계에서 200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가운데 국내 전자업체들도 별도 부스, 또는 한국관을 통해 자사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는 첨단 제품을 한껏 선보이고 세계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가전3사와 이트로닉스·이레전자·청람디지탈·디지털스트림테크놀러지·매크로영상기술·아이엠알아이 등 40여개 업체가 디지털TV 및 모니터, 모바일제품 등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선보인다. 가전3사는 대형 부스를 설치해 놓고 있으며 이트로닉스와 이레전자 등 중견기업은 규모는 작지만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중소기업들은 KOTRA나 전자산업진흥회를 통해 공동참가, ‘한국관’에 자리를 잡았다.

◇가전3사 출품동향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가전3사는 이번 전시회에 대규모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PDP TV와 LCD TV 등 디지털TV 신제품과 캠코더, 셋톱박스 등 디지털 첨단제품을 대거 출품했다. 특히 규모가 커진 이번 전시회에서는 디지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면서 글로벌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디지털미디어사업부를 중심으로 첨단 제품을 대거 출품한다. 디지털미디어사업부장인 진대제 사장을 비롯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최지성 부사장, 디지털비데오사업부장인 신만용 부사장, 글로벌마케팅 김병국 부사장, 정보통신총괄 이기태 사장 등 30여명의 임원을 비롯해 150여명의 직원이 대거 참가, 첨단 제품과 기술을 세계 시장에 뽐낸다.

 삼성은 이번 전시회에 562평 대형 부스에 PDP TV, LCD TV, DVD리코더, 디지털캠코더, 셋톱박스 등 디지털제품을 대거 출품한다. 특히 세계 최대 63인치 PDP TV와 40인치 LCD TV 등은 삼성전자의 디지털TV 기술력을 과시할 만한 제품이다. 또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는 CDMA 휴대폰과 PDA폰 등 첨단 모바일 제품군도 대거 전시된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자회사인 미국 제니스(Zenith)사와 공동으로 247평에 100여개의 제품 및 모델을 대거 출품한다. LG전자와 제니스는 역시 PDP TV와 LCD TV는 물론 49∼60인치 DLP프로젝션TV를 처음 선보인다. 이 중 세계 최고의 밝기(1000cd)와 명암비 1000대1을 자랑하는 일명 ‘K/K PDP TV’ 3모델(42, 50, 60인치)을 선보여 기술력을 과시한다. 또 HD 디지털 케이블TV, DVD리코더, HDD를 내장한 DVD플레이어, 디지털TV 셋톱박스 등 최첨단 디지털TV 및 AV제품을 소개한다.

 LG전자는 특히 60인치 LCD 프로젝션TV에 HD급 PVR를 내장, 동시녹화, 녹화탐색, 주요장면 요약, 최고 300배속 탐색 등의 기능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제품과 최근 북미 케이블 MSO(Multiple System Operator)와 미국가전협회(CEA)간에 합의된 ‘플러그앤드플레이’ DTV 케이블 표준을 만족시키는 34인치 HDTV도 선보인다.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김충훈)는 경쟁사와 기술력에서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수립, 라디오 전자레인지, 다기능 복합DVD 제품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복합제품을 개발해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게 된다. 경제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복합가전 확산추세에 맞춰 라디오 전자레인지를 비롯, 기존 DVD제품에 CDRW, HDD 비디오리코더, VCR, TV, 오디오 리시버 등을 결합시킨 복합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영역의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 출품동향

이번 전시회에는 가전3사 외에도 40여개 중소 벤처기업이 독자 부스로 참가하거나 KOTRA와 전자산업진흥회를 통해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해 참가한다.

 이레전자(대표 정문식)는 한국관을 통해 참가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홈시어터관에 별도 부스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기존 42인치 및 60인치 PDP TV, 15인치, 17인치 PC용 모니터에 새롭게 출시된 50인치 PDP TV 및 17, 19, 20.1, 30인치 LCD TV 신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레전자측은 디스플레이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바이어들과 상담을 통해 수출판로를 더욱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트로닉스(대표 강석규)는 미국법인이 자사 수출 브랜드 ‘셔우드’를 내세워 직접 참가한다. 이 회사는 인켈의 해외수출 브랜드인 셔우드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프리앰프, 파워앰프, AV리시버, DVD플레이어, 스피커 등 신제품을 소개한다.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아이엠알아이(대표 유완영)는 이번 전시회에 기존 LCD TV와 TFT LCD 모니터 외에 자체 개발한 PDA ‘레니오(LENIO)’를 처음 선보인다. 이 제품은 인터넷 접속이 용이한 cdma2000 1x를 지원해 인터넷 및 휴대전화로 사용할 수 있으며 270도 회전하는 고해상도 디지털카메라를 기본 내장, 사진이나 동영상을 언제 어디서건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1분기 내에 PDP TV의 본격 양산을 시작하고 20인치, 21인치 LCD TV도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청람디지탈(대표 김만식)은 7인치 TFT LCD 모니터 내장형 차량용 DVD플레이어(모델명 DTM-735)와 무선 스피커 시스템, MP3 겸용 휴대형 디지털카메라 데이터 저장장치인 NeDi 등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다. ‘칼리버’라는 브랜드로 선보이는 차량용 DVD플레이어는 디지털 단자는 물론 자체 5.1채널 디코딩 회로를 내장, 돌비 및 DTS 디지털신호를5.1 아날로그로 변환, 출력할 수 있는 출력단을 기본 장착했으며 기존의 음악CD나 MP3와 같은 2채널 소스를 5.1채널로 변환하는 돌비 프로로직Ⅱ 서라운드 효과로 웅장한 음향감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린벨시스템즈(대표 김문경)는 홈네트워크에 접속해 가전기기를 조작하고 전자우편을 보내며 TV시청도 가능케 하는 새로운 정보단말기 ‘블루패드’를 출품한다. 그린벨시스템즈는 이번 CES 전시회에서 블루패드를 이용해 집안의 보일러, 가스 등 냉온방기기와 조명,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홈 오토메이션 기능을 시연한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CES를 통해 공식 런칭할 가정용 첨단 정보단말기인 ‘스마트 디스플레이(이전 명칭 미라)’를 블루패드로 시연할 예정이다. 블루패드에서 무선랜을 이용, 노트북의 모든 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하게 된다.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대표 김주현)는 디지털TV 수신모듈을 선보이고 미국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미국 FCC가 지난해 8월 단계적으로 디지털TV에 반드시 TV튜너를 내장토록 함에 따라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는 ATSC HD 수신모듈과 미국 디지털 케이블TV 전송표준인 플러그앤드플레이 TV용 QAM HD 수신모듈 등을 출품해 세계적인 디지털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매크로영상기술(대표 박희복)도 디지털 영상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칩을 개발, 선보일 예정이다.

 TBK전자(대표 김내순)는 차량용 디지털앰프를 개발, 이번 전시회에서 최고의 디자인과 기술을 가진 제품을 카테고리별로 선정하는 ‘더 이노베이션(The Innovations) 2003 디자인 앤드 엔지니어링(Design and Engineering)’에서 모바일 일렉트로닉스 앰프 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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