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전반의 체감경기가 갈수록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문화콘텐츠 기업의 체감경기는 오히려 호전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애니메이션·캐릭터 등 6개 문화콘텐츠 관련 제작 및 개발업체 417개사를 대상으로 ‘문화콘텐츠산업 기업경기동향’을 조사한 결과, 1분기 문화콘텐츠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CT-BSI)는 104.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T-BSI는 문화콘텐츠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경기전반, 기획활동, 제작활동, 수주활동, 내수, 수출, 경상이익, 자금사정, 고용 등 9개 항목을 조사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업종별 1분기 CT-BSI를 보면 게임 업종은 모바일게임의 계속적인 약진과 비디오콘솔게임시장의 본격적인 형성 등에 대한 기대로 인해 6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130.4를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업종도 대작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대와 업체들의 해외진출 노력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 전망 등으로 인해 115.6을 나타냈다.
반면에 만화·음악·영화·캐릭터 업종은 100을 밑돌는 것으로 나왔다. 만화의 경우 대여시장 중심의 유통구조와 내수악화로 그리고 음악은 저작권 문제 지속 등으로 각각 65.9와 75.7을 보였다. 영화와 캐릭터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다소 개선되기는 했지만 90.9와 96.1로 여전히 부정적이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경영상 애로요인에 대한 질문에서는 자금부족이 22.5%로 가장 높았으며 내수부진과 마케팅부족 등이 15.1%와 13.9%로 뒤를 이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정책연구팀의 임학순 팀장은 “국내외 경기가 전반적으로 불투명한 가운데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를 들 수 있다”며 “새정부에 대한 기대와 함께 IMT2000서비스 및 방송통신융합 등에 긍정적인 전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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