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새로운 인터넷 매체로 각광

`진정한 1인 매체 시대가 열린다.’

 인터넷에서 ‘블로그(Blog)’라는 새로운 매체가 주목받고 있다.

 블로그란 ‘웹 로그(Web Log)’의 준말로 인터넷에 자신의 관심사를 담은 웹페이지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도구인 동시에 매체이기도 하다. 이를 이용하면 복잡한 HTML 언어와 웹페이지 제작법을 몰라도 글과 그림·사진·동영상·음악 등이 담긴 자신만의 멀티미디어 홈페이지를 간단히 만들 수 있다. 또 블로그 구독과 링크기능을 통해 온라인의 수많은 사람들을 묶는 거대한 커뮤니티를 형성, 기술적·상업적 제약 없이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고 온 세상과 공유할 수 있다.

 이런 특성으로 블로그는 기존의 언론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 언론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특정한 사안이나 사건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이 자유롭게 표현되고 수렴된다. 최근 인종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트렌트 로트 상원의원이 낙선한 것도 블로거들의 압력 때문이었다.

 미국의 뉴스사이트 MSNBC는 수많은 블로그들의 생생한 뉴스와 의견이 쏟아지는 대표적인 장이다. 이들은 기존 언론이 손대지 못하는 부분들을 다루며 기존 언론에 도전하고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블로그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홈페이지 역할도 한다. 또 장애 등으로 사회생활이 쉽지 않은 사람들에게 블로그는 세상과 연결시켜 주는 창이 될 수 있다고 USA투데이는 지난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로거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친구들의 블로그를 링크시켜 서로 방문하며 나름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몇몇 친구들만의 가족적 커뮤니티가 있는 반면 수만명의 사람들이 공통의 관심에 따라 모이는 거대 커뮤니티도 있다. 일례로 미국의 법학교수인 글렌 레이널스의 블로그엔 하루에 5만명이 방문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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