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보기술(IT)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보다 15.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인해 국내기업의 전체 설비투자 증가율은 2.8%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국내 282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3년 국내기업 설비투자계획’을 통해 내년 설비투자 규모가 올해(41조9000억원)보다 2.8% 늘어난 4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올해보다 1.3% 증가한 23조5000억원이고 비제조업은 통신·유통 등 서비스업과 전력산업을 중심으로 올해보다 4.6% 증가한 19조6000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중 IT산업은 경기호전에 대비, 메모리반도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등 기존 라인 증설과 비메모리반도체 설비신설 등에 힘입어 15.3% 증가한 10조9000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의 경우 IT산업은 전년에 비해 5.7%에 증가에 그쳤으며 2001년에는 무려 32.4%나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10.5% 증가했던 비IT산업은 9.5% 감소한 12조4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IT산업이 제조업의 투자를 견인할 것으로 산업은행은 기대했다.
자금조달의 경우 제조업은 내부자금 조달률이 작년보다 3.4% 증가한 85.7%, 비제조업은 0.4% 감소한 57.8%로 나타났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내수위축과 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 대내외 경제불안 요인으로 기업들이 보수적인 투자계획을 잡고 있다”며 “그러나 내년 하반기에 대내외 불안요인이 해소되면 IT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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