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에는 어떤 테마가 뜰까.’
증시에 테마주들은 떴다 지며 활력소를 불어 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올해에도 월드컵, 주 5일 근무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휴대폰 부품주, 금융권 구조조정 등 이슈가 줄을 이으며 관련 테마주들이 증시에 부각됐다.
내년에도 수많은 테마주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질 전망이어서 이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최근 삼성증권·대한투자신탁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은 ‘2003년 유망 테마’로 △신정부 출범 △삼성전자와 주변 정보기술(IT)주 △중국 관련주 △무선인터넷 △미·이라크 전쟁 △구조조정 △주 5일 근무 등을 꼽았다.
주 5일 근무, 구조조정 등 일부 테마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증시에 부각될 전망이며 내년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테마는 신정부 출범 관련주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신정부 출범으로 변화하게 되는 분야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영역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정부 출범 테마는 여러 세부 테마로 나뉠 전망이다. 여기에는 행정수도 이전, 남북경협, 주 5일 근무제, 전자정부, 전자상거래 등이 있다.
최일호 대한투자신탁증권 연구원은 “신정부가 직면할 과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외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정책 및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노무현 정부는 동북아 교역 확대, 대북 경제정책, 실업정책, 주택 건설정책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으로 보여 증시에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에는 국내 증시 대표주인 삼성전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테마주의 범주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는 Y2K 이전의 PC 교체 수요가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중국 하드웨어 IT의 고성장세, 유럽·미국 등의 이동통신 단말기 대체수요 증가 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규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국내 IT산업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테마를 이룰 수 있으며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경기의 회복 전망으로 한단계 레벨업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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