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올해 M비즈 장사 잘했다

 SK텔레콤이 모바일비즈니스(m비즈) 원년인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9조원에 육박하는 전체 매출에 비해 턱없이 작은 수치지만 솔루션 판매만으로 거둬들인 수익인 데다 올해가 사실상 m비즈시장 원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m비즈사업을 총괄하는 비즈사업본부(본부장 임규관)는 올해 기업고객음성매출을 포함해 모두 2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법인가입자(기업고객)의 음성통화요금으로 기록한 매출이고 순수 m비즈 사업으로는 비즈사업본부 전체 매출의 7.7%에 해당하는 200억원을 벌어들인 것이다.

 SK텔레콤은 그러나 비즈사업본부가 사업을 시작한 지난해 30억원에서 올해 무려 600%의 급성장을 보이고 있어 내부적으로 ‘장사를 잘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m비즈 서비스를 받고 있는 법인 가입자 수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10월을 기준으로 SK텔레콤 m비즈 가입자는 모두 13만3000회선.

 지난해 연말 실적인 1만5000회선에서 9배 가량 늘어났다. 반면 m비즈사업의 일인당 매출액은 전체 법인영업의 평균치에 못미쳐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법인영업 음성통화 수익의 매출액은 인당 4만5700원인데 비해 m비즈사업은 일인당매출액이 3만3000원으로 현저히 떨어진다. 이 때문에 비즈사업본부는 월정액(5000원)제로 한달에 콜 발생횟수가 네다섯번 정도에 그치는 텔레매트리(원격검침)보다는 모바일 영업지원솔루션(SFA)이나 물류솔루션 등 도입 후에 사용빈도가 높은 솔루션 위주로 역량을 집중해 고수익 구조를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교육, 금융시장도 이 회사가 바라보는 유망 분야다. SK텔레콤은 올해 대양이앤씨와 손잡고 시작한 교육용PDA 솔루션인 네이트모티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중고등학생 PDA가입자를 10만명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올해 금융사업팀에서 별도의 사업본부로 독립한 파이낸스본부를 통해 내년부터 금융포털가입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m비즈 기반을 확실히 다질 방침이다.

 SK텔레콤이 목표로 하는 내년도 m비즈 예상 매출액은 올해보다 20배가 신장된 4000억원이다.

 SK텔레콤은 단순히 m비즈를 위한 통신 인프라를 제공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플랫폼, 콘텐츠 개발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m비즈가 과연 SK텔레콤의 차세대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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