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판업체들이 메인보드의 크기를 줄이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내장한 통합주기판으로 내년 시장 수요회복의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PC업체들을 중심으로 데스크톱PC의 높이와 폭을 줄인 슬림PC, 미니PC가 잇따라 출시되는 등 PC시장에서 소형화 바람이 불면서 통합주기판 수요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에스디, 유니텍전자, 슈마일렉트론 등의 주요 메인보드 유통업체들은 최근 겨울 성수기 및 2003년 주기판 시장을 겨냥해 그래픽, 사운드, LAN 기능을 내장하면서도 크기를 줄인 마이크로ATX 타입 통합주기판을 잇따라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관련업체들은 최근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이 2003년 PC시장을 겨냥해 제품의 크기를 줄인 슬림PC 등을 선보이면서 소형화 추세가 중견PC업체와 조립PC로 확산되는 등 관련시장이 급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체에 따라서는 내년부터 중견PC업체를 대상으로 한 OEM 시장과 리테일 시장에서 판매되는 통합주기판 매출비중을 40%선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어서 기존 주기판 유통시장의 판도도 급변할 전망이다.
엠에스디(대표 윤영태)는 SIS650GL 칩세트 기반의 마이크로ATX 타입 통합주기판인 ‘레드 미니스타 GL+’를 7만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레드 미니스타 GL+’은 기존 SIS650GL 주기판과 달리 AGP 슬롯을 포함하고 있으며 시스템버스(FSB) 533㎒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 333㎒의 D램을 지원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구현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 것이 특징이다.
엠에스디측은 제품출시 후 주문이 폭주해 이달에만 1만2000장의 판매를 기대하는 등 그동안 10%를 밑돌던 통합주기판의 판매비중이 40%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는 SD램 DDR램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하반기 유통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은 ‘탱크 울트라 트윈’의 마이크로ATX 타입 주기판인 ‘탱크 울트라 트윈 미니’를 최근 출시한 데 이어 SIS651 칩세트를 탑재한 통합주기판도 곧 내놓을 예정이다.
또 PCB 기판의 크기를 줄인 LP(Low Profile)타입의 ‘옵티무스 7500’ ‘옵티무스 9000’ 그래픽카드를 개발, 이달중 출시하는 등 미니PC 시장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슈마일렉트론(대표 윤제성)은 AMD 듀론 900 프로세서를 내장한 SIS630E 칩세트 기반의 ‘K7 ALL’ 통합주기판을 최근 출시했으며 이를 이용한 베어본PC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또 이 회사는 1월에는 비아의 P4M266A 기반 통합주기판인 ‘P4M 프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엠에스디의 정세희 마케팅팀장은 “작고 얇은 공간절약형 디자인 PC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중견PC업체들과 조립PC업체들의 통합주기판 구매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다양한 기능을 내장한 통합주기판의 가격이 일반 주기판과 거의 비슷해지고 있고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AGP 슬롯 등도 지원하고 있어 마이크로ATX 타입의 통합주기판 판매가 내년부터는 급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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