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특화팹센터를 모셔라"

 나노특화팹센터 구축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이를 유치하기 위한 기관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6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학기술부가 이달 안에 나노특화팹 선정 공고를 실시하고 내년 4월께 최종 유치기관 선정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관련 기관들이 특화팹 유치를 위해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는 등 활발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나노종합팹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경기 컨소시엄·충북 컨소시엄·포항공대 컨소시엄 등 컨소시엄 관계기관과 KIST 등이 이번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최근 있은 나노특화팹센터 기획연구 결과 발표회장에는 경기도·충청북도 등 지자체, 광주과기원·전자부품연구원·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정부출연연과 서울대·포항공대·경원대 등 대학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기도 했다.

 경기도는 나노종합팹 유치신청 당시 컨소시엄을 구성한 전자부품연구원과 성균관대·서울대 등과 함께 다시 특화팹 유치에 참여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달 중 공모안이 발표되는 대로 컨소시엄 구성에 착수하는 한편 참여의사를 보인 경원대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충청북도는 충북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특화팹 유치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충북도는 오창과학산업단지를 나노팹 유치부지로 정하는 한편 추가로 지역 관련업체와 대학 세력을 규합, 대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포항공대는 종합팹 유치 컨소시엄에 참여한 포항시와 경상북도를 끌어들여 특화팹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포항공대는 방사광가속기 등 관계 지원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포항이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내세울 방침이다.

 종합팹사업 당시 단독으로 참여한 KIST는 이번에도 단독참여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KIST는 공모와 동시에 컨소시엄 여부를 결정하고 나노 관련 21세기 프런티어사업단을 3개씩이나 기관 내에 두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 종합팹 유치에 참여하지 않은 광주과기원은 전라남도와 함께 특화팹 유치에 나설 예정이며, 타대학 및 기관들도 유치를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나노특화팹은 비실리콘계 나노소자에 대한 연구장비와 시설을 집중화해 연구개발을 활성화하는 사업으로 내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500억원의 정부예산과 700억원의 민간예산이 투입, 건설될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