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오보이스트 ‘데이비드 애그뉴’.
86년 롤랑 조페 감독의 영화 ‘미션’에서 거대한 이구아수 폭포를 가로지르며 장엄하게 울리던 곡 ‘Gabriel`s Oboe’를 기억하는가! 가브리엘 신부가 인디오에게 들려주던 이 곡은 우리나라에서도 CF에 사용되는 등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 곡을 통해 크로스오버 오보에 연주자의 대명사가 된 인물이 바로 ‘오보에 킹’ 데이비드 애그뉴다.
오보에라고 하면, 주로 클래식 악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보에의 음색은 관악기 중에서도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아름답다. 플루트가 꾀꼬리같이 맑은 소프라노라면, 오보에는 약간은 비음이 섞인 목가적인 느낌이라고나 할까. 따사로운 봄날 잠깐의 단잠처럼 평안에 젖게 해주는 것이 오보에다.
아일랜드 출신의 데이비드 애그뉴는 주로 셀틱(celtic)음악 전문가로 통한다. 시크릿가든의 ‘Songs From A Secret Garden’과 ‘Dreamcatcher’, 메이브의 ‘Meav’ 앨범에도 연주자로 참여해 널리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에 이클립스뮤직이 발매한 ‘오보에(OBOE)’는 데이비드 애그뉴가 처음 발표하는 클래식 앨범이다. 주로 셀틱음악계에서 활동해온 그로서는 이례적인 시도인 셈.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솔로곡 편집앨범 ‘Into The Mist’가 그의 셀틱 사운드를 담은 것과 비교하면 많은 차이가 있지만, 클래식 애호가가 아닌 일반인이 접하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오보에 연주곡이면서도 바이올린 협주곡이나 관현악곡 등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클래식 곡들이 선곡됐기 때문이다.
오보에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 피아노와 키보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하프의 음색을 느껴보는 것도 재미를 더한다. 문의 (02)2166-2884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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