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무선인터넷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무선 콘텐츠, 무선 솔루션 등 ‘무선인터넷주’가 증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네이트 등 무선인터넷 부문의 10월 매출이 전달에 비해 무려 11.2%나 늘어난 739억원으로 집계되면서 각 증권사는 내년부터 무선인터넷주가 최대 테마를 형성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시장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6일 현대증권은 무선인터넷이 2003년 증시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며 이동통신 사업자는 물론 주요 인터넷 종목까지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손익분기점을 돌파, 확실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1x EVDO 서비스 등 차세대 서비스가 속속 자리잡고 무선 플랫폼간 개방 및 유무선 통합에 속도가 붙으면서 무선인터넷 서비스 이용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게 분명하다”며 “무선인터넷이 이동통신 사업자들에는 음성 매출의 대체분야로, 유선포털 및 콘텐츠 관련업체에는 새로운 매출창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우증권도 ‘2003년 통신서비스 투자전략 보고서’를 내놓고 내년에 이동통신 업종의 최대 이슈는 무선인터넷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내년부터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3세대(G)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무선인터넷의 전체 매출 기여도가 올해 예상치 7.9%보다 4%포인트 가량 증가한 11.7%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음성통화 매출은 2003년 4.4% 증가세에 머물고 2004년에는 1.7% 증가세에 그쳐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무선인터넷 성장 전망을 근거로 대우증권은 내년도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SK텔레콤을 최대 유망주로 제시했다.
양성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무선인터넷 관련 매출 증대의 관건인 컬러단말기, 카메라폰 보급이 내년에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며 각종 서비스 제공과 콘텐츠 등이 보강된다면 무선인터넷은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명실상부하게 자리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NHN 등 포털업체를 비롯해 네오위즈, 야호, 옴니텔 등 콘텐츠 업체들도 무선인터넷의 주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밖에 필링크, 지어소프트 등 무선인터넷 솔루션이나 유무선 통합시스템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도 무선인터넷 시장확대에 따라 적잖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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