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병목현상 해결하는 듀얼채널 주기판 대중화 시동

 더블데이터레이트(DDR) D램 모듈을 병렬로 구성, CPU와의 데이터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듀얼채널 메모리 주기판이 PC 시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이달중 기존 DDR SD램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성능은 두 배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DDR SD램을 듀얼채널로 작동시키는 코드명 그래닛베이(Granite Bay)인 E7205칩세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 비아테크놀로지스와 시스(SiS)사도 DDR SD램을 듀얼채널로 구성할 수 있는 P4X600과 SiS 655 등의 칩세트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이들 주기판의 판매가 연말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E7205, P4X600, SiS655 등의 칩세트는 서버 제품군에서 활용하던 듀얼채널 기술을 PC기반의 주기판에도 적용, 데이터 처리속도가 CPU의 FSB 533㎒와 동일해져 데이터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으며 데이터전송속도도 기존 시스템의 2배에 달하는 초당 4.2Gb로 향상된다.

 이에 따라 렉스테크놀러지, 슈마일렉트론, 유니텍전자, 제이씨현시스템, 엠에스디 등의 주기판 유통업체들도 이달부터 관련 제품을 고급 PC 사용자층을 겨냥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렉스테크놀러지(대표 박상규)는 대만 아이윌사에서 제작한 듀얼채널 주기판인 ‘P4GB’를, 슈마일렉트론(대표 윤제성)은 대만 MSI사에서 제작한 E7205칩세트 주기판인 ‘MSI GNB 맥스’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또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도 기가바이트테크놀로지스의 그래닛베이 칩세트 주기판인 ‘GA-8INXP’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E7205 칩세트 탑재 주기판의 초기 공급가가 30만원 후반대로 예상되는 등 10만원대의 범용 주기판에 비해 3배 이상 비싸 초기시장에서는 구매층이 마니아급 유저에 한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그러나 내년 2분기부터는 듀얼채널 주기판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가격도 절반 이하로 내려오는 등 본격적인 대중화시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벤치마크 전문업체인 브레인박스의 문태환 실장은 “인텔이 내년 2월경 DDR 400 SD램을 병렬로 사용할 수 있는 스프링데일 칩세트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PC용 주기판 분야에도 듀얼채널 기능이 기본 사양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며 “듀얼채널이 대중화되면 PC용 메모리 수요뿐만 아니라 고클록 CPU, 고급형 그래픽카드 수요도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