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수익 채널` 확보 나섰다

 대형 할인점, 백화점, 전자양판점 등 유통업체들이 기존의 전통적인 오프라인 판매사업을 벗어나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하거나 취급상품 확대를 통해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소규모 금융사업 진출, 온라인사업 강화, 취급품목 확대 등으로 대표되는 유통업계의 부가 수익채널 확보는 현재 유통업종 및 업체간 시장과 상권경쟁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내년 소비심리도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전망에 대한 자구책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대표 이승한)는 지난달 출시한 패밀리카드 및 자사 카드회원 확대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소매 금융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올 1년 동안 시장진출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거쳤고 국내 유명 5개 금융사와 제휴해 소규모의 테스트과정도 마쳤다.

 내년부터 1단계로 신용판매와 개인대출, 현금서비스를 시작하고 2단계로 생명보험,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며 3단계에서는 자체 금융상품을 개발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 아래 10여가지 금융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올해 안산점부터 선보인 온라인 유통사업인 ‘e홈플러스’도 내년부터 서비스 점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승한 삼성테스코 사장은 “수익성과 경쟁관계, 위험요인, 법적규제 등 금융시장에 대한 분석 및 내부역량 파악을 마치고 금융사와의 제휴를 통해 유통업종과 가장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상품을 선정해 취급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장에 진출해 2005년에는 55개 점포를 기반으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한 후 토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들은 온라인 유통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향후 대세인 온라인시장 공략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미 롯데백화점(대표 이인원)이 계열 인터넷쇼핑몰 롯데닷컴을 중심으로 새로운 생활포털사이트를 표방한 ‘롯데타운’을 오픈, 호텔과 요식업체 등 계열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얻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대표 이병규)과 현대홈쇼핑(대표 강태인) 역시 최근 계열 인터넷쇼핑몰 e현대백화점의 사명과 URL을 Hmall로 바꾸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회원 및 매출 확대에 나섰다.

 하이마트(대표 선종구), 전자랜드21(대표 홍봉철) 등 전자양판점 업계는 그동안 취급비중이 높지 않던 PC, 노트북, 휴대폰, PDA 등 정보통신기기 판매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최근 개장하는 매장에는 대부분 별도의 정보통신기기 전문층을 만들거나 기존 판매코너를 대폭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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