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진흥원 `DC산업 정책방안` 보고서 요지

 이번에 발표한 ‘온라인 디지털콘텐츠산업을 위한 정책방안’은 이미 구축된 IT인프라를 바탕으로 온라인디지털콘텐츠(DC)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서 나왔다는 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그동안 인터넷산업의 활성화에 이어 이미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 완료, 디지털방송 실시, 세계 최초의 IMT2000서비스 실시 등 최고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면서 이에 걸맞은 콘텐츠 개발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따라서 이번 보고서는 정부가 미래 국가경제의 핵심 성장엔진이 될 DC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정책의 방향타 구실을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수립배경=상대적으로 뒤떨어진 국내 콘텐츠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IT인프라 구축에만 매달려 최고 수준에 이르렀으나 그 이외 분야는 미진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DC산업은 정보의 디지털화와 디지털화된 정보의 활용을 통한 가치창출 초기진입단계에 불과해 양질의 다양한 글로벌서비스형 DC의 제작은 미미했다. 따라서 정부에서도 DC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범정부적인 차원의 종합계획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추진전략=내년부터 오는 2005년까지 3단계 추진전략이 제시됐다. 1차연도인 내년에는 DC산업기반 구축기로 기업발전기반을 조성하고 전문인력 양성, 글로벌형 콘텐츠 제작기반 조성 등에 나서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기인 오는 2004년에는 해외기업과 협력해 글로벌콘텐츠 공동제작, 해외DC 전문지원센터 설립 등에 나선다. 또 한·중·일 3국간 협력을 위해 ‘아시아 디지털콘텐츠 허브’ 구축을 제시하고 각종 세미나와 전시회를 개최한다. 오는 2005년에는 세계적인 DC생산기지 구축을 완료하고 글로벌 DC허브로서의 위상을 정립, DC강국에 진입한다.

 ◇추진과제=우선 시장활성화를 통한 산업기반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선도성 첨단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고 디지털영화 제작을 지원하는 한편 전국 400여 공공도서관 등을 네트워크로 연계한 지식정보문화센터를 건립, 운영한다. 또 통신요금의 일부분을 콘텐츠프로바이더(CP) 육성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고 유통전문기업 지정제도를 도입한다. DC상거래 기반산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정부예산에 DC구매 비용을 책정하는 한편 DC수요예보제를 시행한다. 무선망 개방과 활용을 위해 ‘유무선 인터넷활성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통사가 자사 포털·기간통신사업자에만 제공하는 게이트웨이서비스, 무선인터넷망 연동장치를 타포털과 CP에도 개방한다. 디지털권리처리센터·DC소비자상담센터·민관DC협의체결성 등과 법제도의 정비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콘텐츠멀티플렉스(DCM)를 오는 2005년까지 구축해 DC 생산메카로 육성하고 연말까지 500억원 규모의 디지털영상콘텐츠 전문투자조합을 우선적으로 결성한다. 오는 2005년까지는 650억원 규모의 방송영상 투자조합을 설립하는 한편 DC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반기별로 ‘DC프로젝트 파이낸싱 마트’도 개최한다. 나아가 DC산업을 미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독자산업으로 분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전자통신연구원(ETRI)내에 ‘영상콘텐츠기술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하고 미국의 ILM 같은 민간 컴퓨터그래픽(CG)기술연구소 설립을 지원한다. 대학이 DC관련 전공과정을 신설할 경우 이를 지원하고 민간부문의 DC전문교육기관을 분야별로 지정, 교육비 지원에도 나선다. 미국 할리우드에 DC전문 i파크를 설치하는 등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DC월드페어’도 개최한다. ‘아시아퍼시픽 디지털콘텐츠협의회’를 구성, 주도하는 한편 남북한이 공동으로 DC산업을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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