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텔레콤아시아 2002 개막

 다국적 통신업체들이 2일 홍콩에서 개막된 ITU 전시회에 출품한 차세대 통신솔루션을 통신강국인 한국시장에 처음 론칭(launching)할 의사를 밝히는 등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할 움직임이다.

 루슨트테크놀로지스·시스코시스템스·인피니온·메타링크 등 세계적인 IT기업들은 차세대네트워크(NGN)와 VDSL 등 차세대 제품을 앞세워 KT·SK텔레콤 등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각종 프로젝트를 적극 공략키로 했다.

 루슨트는 이번 전시회에 지난해 KT에 대량 공급했던 NGN장비의 일종인 액세스게이트웨이보다 데이터 처리용량이 100배 이상 향상된 차세대 액세스게이트웨이를 출품, 내년 KT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슨트는 내년초 한국에 이 장비를 세계 처음으로 론칭, 한국 NGN시장을 주도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NGN장비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시스코시스템스는 이번 전시회에 한국시장을 첫번째 타깃으로 겨냥한 NGN 음성솔루션을 선보였다. 시스코는 한국 통신사업자뿐 아니라 기업들도 IP를 기반으로 한 VoIP망 구축에 적극 나서는 등 NGN으로의 전이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활기를 띠고 있어 이번에 선보인 제품으로 한국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VDSL 칩세트 공급업체인 독일의 인피니온과 이스라엘의 메타링크도 이번 전시회에 내년초 한국 VDSL시장을 겨냥한 칩세트를 선보였다. 인피니온은 내년초 국내 VDSL장비 생산업체와의 협력으로 52M의 전송속도를 구현하는 칩세트를 양산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최대 상향 52M, 하향 8M의 VDSL장비 전송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칩세트를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메타링크도 내년초 자사의 칩세트를 채용한 VDSL장비를 한국시장에서 첫선을 보인 뒤 세계시장에 본격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콩=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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