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택배시장 사상 최대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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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택배시장 규모는 지난해대비 40% 가량 성장한 1조4000억원대를 기록, 국내에 택배가 도입된 이래 최대 호황을 누리는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현대택배·한진·CJGLS 등 주요 택배업체는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등 상품배송에 택배를 이용하는 유통업체의 매출 급성장에 힘입어 연초 예상 성장률을 2배 가량 웃도는 초호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통운과 한진·현대택배 등 업계 빅3의 경우 올해 택배 매출은 업체별로 각 18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CJGLS도 택배 연매출 1000억원을 넘길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한 아주택배·삼성HTH택배 등 후발 중견 택배업체와 기존 군소 택배업체의 매출도 큰 폭으로 성장, 택배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1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다.

 이 같은 급성장에는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린 한국암웨이를 비롯한 다단계판매 업계의 호황 △월드컵 등 대형 행사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백화점과 TV홈쇼핑·인터넷쇼핑몰 등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월드컵을 전후로 3∼4개월 동안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관련물량이 택배로 유입돼 시장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그동안 봄과 여름은 비수기, 추석과 설 등이 포함된 가을과 겨울은 성수기로 구분돼 택배 물동량 차이가 컸던 경향이 올들어 사라진 것도 성장의 주요인 가운데 하나로 해석되고 있다.

 택배업체들은 그동안 특정 시기에 집중 발생하는 물량으로 인해 배송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처럼 성수기 비성수기 구분이 사라지면서 물류센터와 차량운행 등 배송 전반에 걸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져 기업 및 개인의 택배 이용률을 높이게 된 것이다.

 이밖에 올들어 각 택배업체가 택배요금을 20∼25% 인상한 것도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일단 개인 생활권속으로 택배가 더욱 가까이 다가섰기 때문”이라며 “택배서비스의 일반화뿐 아니라 편의점 등 택배 취급점이 확대되고 있어 고객들의 편의성을 더욱 향상시킨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택배업계는 내년도 5%대의 국내 경제성장 전망 등 기업들의 긴축 경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에 힘입은 내년 택배시장은 20% 안팎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표-연도별 택배시장 규모(단위:억원)

 연도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시장규모 3600 4000 5300 7500 10000 14000

 업계 추정치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