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웬 광복절 특사 타령? 당초 여름을 전후로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개봉일이 3개월이나 늦춰진 광복절 특사가 대박행진을 시작했다.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을 제작해 히트제조기로 불리는 김상진 감독의 세번째 작품인 광복절 특사는 개봉 첫주 주말동안 서울관객 14만명, 전국적으로 55만명을 동원해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탈옥하는 작품은 많지만 감옥으로 다시 들어가는 영화는 없었다는 감독의 말처럼 뭔가 재미있을 것 같은 유쾌한 설정이 관객을 끌어들였다.
몽정기는 2위로 밀려났지만 6만7000여명의 서울 관객을 확보해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화제를 모은 김기덕 감독, 장동건 주연의 해안선도 전국 17만명으로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신작 개봉한 스틸과 고스트쉽은 3만여명으로 4, 5위를 기록했으며 아이엠 샘은 서울 주말관객 2만여명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스위트 홈 알라바마와 하얀방은 개봉 2주만에 8, 9위로 내려앉아 아쉬움을 남겼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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