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SMB` 뜬다

 스토리지의 타킷시장이 금융 및 통신위주의 대기업에서 일반 제조업의 중소형비즈니스(SMB)로 바뀔 전망이다.

 한국EMC·한국HP·한국IBM·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주요 스토리지 업체들은 향후 주력시장을 SMB로 설정, 시장공략을 위한 스토리지 제품군을 한층 강화하고 세부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스토리지 시장이 금융·통신·대형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대형 스토리지 판매가 주를 이뤘다면 내년에는 공공·유통·병원·학교·온라인게임·중소제조 등의 분야가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디스크를 사용치 않던 제조 및 일반 중소중견 기업들이 스토리지 가격인하를 계기로 디스크 스토리지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또 대형 고객사를 대상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공급업체들이 매출확대를 위해 SMB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시장주도권을 둘러싼 스토리지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상반기 ‘SAN 메이드 심플’이라는 SMB 대상의 스토리지 패키지 상품을 출시해 영업을 강화해온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가격이 저렴하고 관리 및 설치가 쉬운 NAS 및 중형 디스크 ‘페스트(FAStT)’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번에 한국IBM이 출시한 신제품은 2.4㎓ 인텔 제온칩을 사용해 처리능력이 빨라진 토탈스토리지 NAS200을 비롯해 토탈스토리지 NAS 게이트웨이 300, 토탈스토리지 FAStT 등이다. 한국IBM은 또한 티볼리 소프트웨어 제품군의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인 ‘토탈 스토리지 솔루션 센터’도 선보였다.

 최근 CX600·CX400·CX200 등 ‘클라릭스 CX 시리즈’로 중소형 시장을 공략할 미드레인지 제품을 강화한 한국EMC(대표 정형문)는 제조·공공·유통·인터넷·병원·서비스 업체들로 전략업종을 세분화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EMC는 스토리지 통합과 네트워크 스토리지 구축을 원하는 중소기업 고객들을 위해 50명 내외의 업종별 소규모 제품 설명회와 대전·부산·울산 등 지방 로드쇼를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코오롱정보통신·정원앤시스템·인택앤컴퍼니 등 40여개 클라릭스 채널을 업종별로 특화해 보강하고 유지보수서비스를 할 수 있는 채널들을 선별, 채널이 직접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구 컴팩코리아를 합병함에 따라 미드레인지급 이하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한국HP(대표 최준근)는 기존 엔트리급 스토리지 효자품목 ‘MSA1000’과 HP의 VA7410을 주력 제품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HP는 조만간 VA7415 후속모델을 출시하며 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한국HP는 MSA1000의 경우 인텔 아키텍처(IA) 서버와 함께 동반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토리지와 서버를 함께 제공하는 영업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한국HP는 현재 30∼35% 수준에 이르는 중형 스토리지 매출을 최소 40%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히타치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나 LG히다찌, 한국썬도 현재 중형제품인 ‘선더’ 후속모델이 조만간 출시됨에 따라 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