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술(IT) 분야의 본격적 회복은 내년 상반기중에도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영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주 발표한 ‘미국 IT경기의 회복조건’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경기 전반의 회복 불투명과 개별기업 실적의 약화로 인해 본격적인 IT회복은 내년 상반기중에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통계상 일반기업의 IT투자가 증가 추세로 나타났으나, 미국 IT기업의 침체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IT기업들은 매출부진과 이익 실적악화를 겪고 있다.
전 연구원은 “미국의 컴퓨터, 전자제품설비 출하가 5개 분기 연속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데다 2000년 정점과 비교하면 25%나 하락했다”면서 “IT부문의 설비가동률은 적정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IT부품의 최대 수요처 중 하나인 소비가전은 매출호조에도 불구, IT관련 부품의 구매를 줄이고 있다”면서 “통신기업들도 경쟁격화, 부채부담, 매출부진 등을 겪고 있어 통신설비 수요는 수분기 이상 개선될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 연구원은 “미국 IT투자의 회복을 위해서는 기업실적 호전, IT관련 대체수요 발생, 경기부양효과 현실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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