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정보기술(IT)산업은 수도권에 비해 시장과 환경 등 여러 측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 IT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IT기업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하는 관점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장세탁 초대원장(54)은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근본적인 지역 IT산업 육성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부산시의 10대 전략산업 중 하나인 IT산업 육성업무를 총괄하는 주체로서 지역소프트타운사업의 활성화, 지역 IT업체를 위한 펀드 조성, IT분야의 전문인력 양성 등 부산지역 IT산업 활성화를 주도하게 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기획실을 중심으로 인력양성팀·벤처육성팀·사업지원팀·경영지원팀 등 1실 4팀의 기본 조직체계를 갖추고 있다.
장 원장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부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 멀티미디어지원센터, 부산IT벤처센터 등 각 센터의 효율적인 운영관리와 함께 IT산업 지원사업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조직체계를 갖출 방침”이라며 “경험자 위주로 진흥원 인력을 충원하고 자체 교육을 실시해 사업수행능력을 축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기존 부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의 인력을 흡수하고 신규인력을 모집해 12월중으로 20여명선의 진흥원 조직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IT산업은 부산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서도 집중적인 육성에 나섰기 때문에 부산에 특화된 IT분야를 발굴, 육성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흥원은 글로벌시장을 타깃으로 세계 일류화가 가능한 IT분야를 발굴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특히 해외시장 진출시에는 시장 타깃에 맞는 상품 판매와 함께 판매 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사후서비스 등 신뢰성이 중요한 만큼 지역 IT업체가 해외시장에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진흥원이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글로벌 시대의 비즈니스 특성에 맞게 특화된 지역 IT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세계수준의 IT기업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먼저 기본 아이템과 모델 등 부산에서 세계 일류화가 가능한 IT분야를 발굴하고 교육과 경영 등의 지원사업을 펼쳐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단순히 지원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투자개념에서 성장전망이 높은 IT기업을 발굴·지원하고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장 원장은 “지금까지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와 경험을 살려 해외 마케팅 채널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부산지역 우수 IT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글로벌 마켓론을 진흥원 목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진흥원이 부산지역 IT프로젝트 수발주 창구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와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IT전문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인력양성도 필요하지만 양성된 인력이 부산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일자리가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부산 IT산업의 활성화는 부산이 IT분야의 시장을 갖춤으로써 IT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고 이는 IT기업의 부산유입과 IT인력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IT시장 창출을 강조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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