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피아노 업계, 시련딛고 재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과 경영권 이전 등 혹독한 시련기를 겪었던 국내 주요 디지털피아노 업체들이 사업구조조정 및 신제품 개발투자 확대 등을 통해 시장공략을 강화한다.

 디지털피아노 업체들은 내년도에 30대 주부층을 집중공략하면서 시장확대에 주력, 올해보다 35∼40% 신장된 7만∼7만5000대 규모의 시장을 놓고 시장점유율 확대 경쟁에 들어간다.

 디지털피아노 시장규모는 지난 2000년 2만8000대, 2001년 3만5000대였으며 올해엔 약 5만3000대 규모로 예상된다.

 영창악기(대표 김재룡 http://www.ycpiano.co.kr)는 디지털피아노와 신시사이저 등을 차세대 전략품목으로 육성키로 하고 전자악기 연구소와 전자악기에 대한 국내외 영업전담 직원들로 구성된 전자악기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또한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들고 있는 디지털피아노에 대한 홈쇼핑 판매를 시작하며, 신제품 신시사이저(모델명 KME-61) 출시에 따른 판촉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김현성 영창악기 전자악기사업본부장은 “홈쇼핑, 통신판매 및 특판강화를 통해 2003년도 내수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게 목표”라며 “지난 6월 잠정적으로 중단했던 미국에 대한 디지털피아노 수출도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익악기(대표 김종섭 http://www.samik.co.kr)는 지난 10월 4일 전자악기사업부문을 분사시켜 ‘심포니(대표 이영호)’라는 독립법인체를 출범시키고 디지털피아노 부문에서 1위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IS뮤직으로부터 납품받아 판매하던 ‘심포니아’ 브랜드 대신 심포니가 직접 생산하는 ‘콜러(Kohler)’브랜드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 특히 기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벨로체피아노의 경영권 이전 등 재편되는 시장상황을 반영해 홈쇼핑, 할인점 판매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현재 27∼28%인 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삼익악기는 지난 96년 부도 후 98년부터 4년동안 법정관리를 받아오다 스페코 컨소시엄에 인수된 상태로 지난 8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11월초 실외기없는 에어컨 생산업체인 쿨텍으로 경영권을 넘긴 벨로체피아노(대표 이대성 http://www.velocepiano.co.kr)는 회사를 조기에 정상화하고 시장 1위 피아노업체라는 높은 인지도를 살리면서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신규비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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