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코어세스

 코어세스(대표 하정율 http://www.corecess.co.kr)는 네트워크 통신장비 전문업체로 지난 97년 미디어링크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에 IP기반 비대칭가입자회선(ADSL) 장비 200만 포트를 수출하는 등 총 2384억원의 매출을 달성, 초고속 성장의 신화를 일궈냈다.

 이 회사는 2000년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였던 알카텔을 비롯해 루슨트테크놀로지스, 시스코시스템스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을 제치고 지난해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 220만 회선 규모의 ADSL 장비를 공급하는 성과를 이루면서 주목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IP기반 ADSL 장비는 기존의 비동기전송(ATM) 방식 제품에 비해 망 구성비용이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고 소규모 단위의 증설이 가능해 통신사업자들의 관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제품은 올해 산자부가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했으며 최근에는 하정율 사장이 대한민국기술대전에서 산업기술 유공자로 선정,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240억원에 불과, 전체 매출이 지난해 수준에는 크게 미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실적 부진에 대해 코어세스측은 지난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소프트뱅크와의 추가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고 국내 통신사업자들의 네트워크 투자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어세스는 올해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 해외 9군데에 지사를 신설해 본격적으로 해외 인터넷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섰다. 따라서 올 연말쯤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외주에 의존하던 생산을 자체 생산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에 300억원을 투자해 대지 3000여평 규모의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코어세스는 제품의 효율적인 생산을 위해 ‘코어세스웍스(CorecessWorks)’라는 별도의 생산법인을 설립했는데 향후 이 회사는 코어세스 제품뿐만 아니라 외부의 생산 물량을 수주, 수익을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생산법인은 향후 순차적으로 연간 1000만 회선(ADSL 장비를 기준으로 할 경우)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할 계획이다.

 하정율 코어세스 사장은 “주력 제품인 ADSL 장비로 이미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해외 기업과 경쟁하는 것은 자신 있다”며 “내년에는 xDSL장비 외에 고부가가치의 차세대 솔루션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분 구성은 주요 주주인 하정율 사장 외 4명이 전체 지분의 53.1%를 갖고 있으며 KTB모스트1호조합 외 5개사가 전체 지분의 13.0%를 보유하고 있다.

 코어세스는 지난 13일 코스닥 등록예비심사에 통과했다. 이미 제3시장을 거치면서 주식분산 요건을 갖춘 상태기 때문에 코스닥에 직등록할 예정이다. 시초가는 3200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다음달 3일 기업설명회(IR)를 거쳐 12월 중순경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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