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PC 관련 업체들이 PC를 가정용 ‘허브’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가전업체인 필립스일렉트로닉스도 이번 행사에서 가전기기를 PC와 연결시켜주는 솔루션인 ‘와이어리스홈 AV 플랫폼’ 장비를 시연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이뤄진 이 솔루션은 TV나 스테레오와 같은 가전제품을 이용해 PC에 저장된 콘텐츠를 무선으로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다.
이와 관련해 필립스의 총괄 매니저인 엥겔버트 반 펠트는 “PC와 가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하나의 통합된 디바이스로 향한 첫걸음을 디뎠다”고 말했다.
인텔·마이크로소프트·휴렛패커드·델컴퓨터·게이트웨이 등 주요 PC 관련 업체들은 PC와 가전을 통합시키려던 시도가 여러 난관에 부딪히자 PC와 가전을 연결시키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주피터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가튼버그는 “동업자끼리의 통용어는 통합(convergence)이 아니라 기기간 대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연결(connectivity)”이라며 “소비자들은 한 기기가 다른 기기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해야만 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필립스의 와이어리스홈 AV 플랫폼은 무선 네트워킹 기술로 초기 802.11b를 지원하며 향후 802.11a를 지원하도록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가격은 기능에 따라 300∼800달러이며 내년 초 출시된다.
반 펠트는 “필립스가 PC를 가전의 데이터 서버로 보고 있다”며 “다른 업체와 AV 플랫폼 브랜딩·마케팅·판매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내년 1월 개최되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관련 제휴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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