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의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한 과학기술공제회가 내년 8월 정식으로 출범해 과학기술자들의 사기 진작에 한몫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수 연구원의 정년 보장 및 처우 개선을 위한 ‘영년직 연구원’ 선정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 과학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높아질 전망이다.
채영복 과학기술부 장관은 20일 대전지역 300여명의 정부출연연 및 기업연구소 연구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기계연구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간담회에서 이같이 약속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한 과기인 사기진작대책과 내년의 후속 계획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연구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로 그동안 과기계의 최대 숙원사업이던 과기공제회 설립이 최대 관심사였다.
채 장관은 이 같은 높은 관심을 의식한 듯 “지난 정기국회에서 ‘과학기술공제회법’이 통과돼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곧 공제회 설립기획단을 구성, 계획을 수립한 후 8월 공제회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운을 뗐다.
채 장관은 “공제회 가입 대상은 현재 정부출연연과 기업연구소 등 1만여개 연구기관에 종사하는 과학기술인 약 20만명”이라며 “연구기관 재직 동안 일정금액을 공제회에 적립한 과학기술인에게 퇴직 후 연금이나 일시금으로 지급하고 정부에서도 10년간 약 1000억원의 출연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제회 못지않은 숙원사업인 출연연 연합대학원 설립에 대한 마스터플랜도 발표돼 출연연 연구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채 장관은 “지난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 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에 이어 시행령 개정 등 후속작업을 가속화해 내년 하반기나 2004년 상반기에 개교하겠다”며 “출연연 박사급 연구원을 겸임교수로 활용, 기술융합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수한 연구원에 대해서는 정년을 보장하고 높은 처우를 제공함으로써 신분에 대한 불안감 없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영년직 연구원제도’도 하루 속히 도입, 과학기술인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채 장관은 강조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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