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폰업체와 가전업체가 가전기기와 휴대단말기를 무선인터넷으로 연결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핀란드의 노키아와 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이 제휴를 맺고 가정용 및 사무용 AV기기를 비롯한 출입통제시스템 등에 무선인터넷 접속기능을 부가, 랩톱은 물론 휴대폰·PDA 등 휴대단말기로 이들 기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디지털카메라가 장착된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을 인터넷을 이용해 가정내 DVD리코더에 전송, 저장할 수 있다.
마쓰시타의 구시키 요시아키 전무는 “원격지에서 각종 휴대단말기를 이용해 사무실 보안시스템을 모니터링하거나 가정내 난방기기를 조절할 수 있는 단계에도 조만간 이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휴에서 노키아는 무선기술을 제공하고 마쓰시타는 단말기를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그러나 가전제품에 어떤 무선인터넷 기술을 적용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마쓰시타와 같은 가전업체의 경우 11Mbps의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802.11b(일명 와이파이)를 선호하는 데 반해 휴대폰 네트워크는 전송속도가 최대 60Kbps에 불과해 두 회사가 새로운 무선통신 규격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는 우선 사용자 인증기술과 원격지에서 가전기기를 통제할 수 있는 ‘유니버설 리모트’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이어 이 기술을 보안시스템에서 시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내년중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에도 일본 소니와 스웨덴 에릭슨이 휴대폰과 디지털 가전기기간 이미지 전송기술 개발을 위해 제휴를 맺은 바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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