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투자의견·적정주가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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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과 적정주가가 상당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지난 14일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에 대해 등급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각 증권사가 경쟁적으로 새로운 투자의견과 적정주가를 제시하고 있으나 증권사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적정주가는 12만5000∼19만45000원선으로 최대 7만원까지 편차를 보이고 있으며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부터 ‘매수’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증시 전문가간에 입장 차이가 큰 것은 이번 등급 심사 결과가 내년도 실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판단이 크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증권은 이번 심사과정에서 엔씨소프트가 일부 게임 내용을 수정한 게 이 회사의 내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 시장수익률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임진욱 우리증권 연구원은 “리니지가 PK시 아이템 취득을 못하도록 한 것은 아이템 거래를 위해 리니지 게임을 하는 15세 이상 주요 사용자의 이탈을 부추겨 큰 폭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송인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PK버전이 ‘15세 이용가’ 등급으로 결정돼 주가의 불확실성은 제거됐지만 매출 성장성 둔화가 예상되고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LG투자증권과 KGI증권 등은 이번 등급심사 결과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의 15세 미만 사용자가 17%에 불과하고 매출액에 미치는 영향이 작아 10% 정도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만과 일본시장의 로열티 매출 성장이 리니지 국내 매출 감소분을 만회하고 내년 출시할 샤이닝로어와 리니지2 등 신규 게임이 주가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