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프리챌 커뮤니티 유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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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닷컴기업의 새로운 생존전략을 모색하는 프리챌의 ‘실험’이 시작된다.

 지난 한달 동안 인터넷 업계와 네티즌의 큰 관심을 끌었던 프리챌(대표 전제완 http://www.freechal.com)이 14일 커뮤니티 운영·P2P서비스 ‘바다조’, e메일과 쪽지, 마이홈피 등 다양한 기능을 패키지로 묶은 ‘프리챌 멤버십 서비스’를 정식으로 개설한다.

 ‘프리챌 멤버십 서비스’는 커뮤니티 마스터를 대상으로 월 3000원을 과금하는 유료서비스로 프리챌은 마스터에게 총 250MB의 커뮤니티 용량과 마이홈피, 게시판, 채팅 등 꾸미기 기능을 지원하는 무한이용권을 제공한다. 반면 커뮤니티 내 배너광고는 전면삭제한다.

 이에 따라 14일 이후 유료 커뮤니티로 전환하지 않는 커뮤니티에 대해서는 다음날부터 휴면 커뮤니티로 분류, 내년 2월 14일까지 마스터와 회원들의 이용권한을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하지만 의무교육 대상자인 초등학생과 중학생 마스터에게는 1개 커뮤니티에 한해 이전과 마찬가지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프리챌은 유료화를 계기로 커뮤니티,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개인화 서비스를 중심으로 강력한 기능 업그레이드를 준비하는 한편 유료회원 전용공간인 멤버십 라운지를 운영하기로 했다. 고객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의도다.

 또 통계 및 회계 관리기능 등 커뮤니티 독립성 부여, 커뮤니티 권한 추가 등을 통해 회원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번 유료화는 지금까지 프리챌의 주요 수익모델이었던 광고와 전자상거래, 아바타 판매에서 수익을 내길 포기하고 핵심서비스인 커뮤니티를 유료화해 수익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핵심 서비스 경쟁력으로 고객에게 평가받아 사업구조가 취약한 인터넷산업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고 수익은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시도라는 설명이다.

 전제완 사장은 “핵심 서비스 유료화는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프리챌은 차별화된 서비스의 질로서 고객에게 보답할 것이며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서비스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프리챌의 이런 도전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결과에 대해서는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만약 성공을 거둔다면 닷컴기업의 수익모델 개척이라는 혁신사례로 평가받게 된다.

 인터넷 유료화가 확산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핵심서비스 자체를 전면 유료로 전환한 경우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인터넷업계는 프리챌의 성공여부에 따라 인터넷 유료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으며 네티즌이 프리챌의 손을 들어줄지 아니면 무모한 실험으로 평가할지 프리챌의 향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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