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13일 내년도 디지털TV 방송권역을 수도권 중심의 일부 도시에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시 등으로 확대키로 발표함에 따라 가전업체들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TV 판매 촉진책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광역시에서의 디지털TV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자사 전문 유통점인 하이프라자 및 대리점에 홈시어터 코너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특히 대구 지역에는 지난달 25일 오픈한 디지털AV 제품 전시 전문점을 활용, 영업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고객의 눈길을 끌 수 있도록 유통의 골든존 진열 공간에도 디지털TV를 진열하는 등 매장 레이아웃 변경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디지털TV 판매확대를 위해 내년도 일반 TV와 HDTV의 가격차를 줄이는 등 다각도로 판매촉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내년 디지털TV 방송이 시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디지털가전 로드쇼 등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HDTV 판매는 수도권 지역에 전체의 70% 정도가 집중돼 있으며 아직까지 지방에서는 와이드TV보다는 4대3 제품 판매가 대부분이다. 업계에서는 지방의 디지털TV 판매현황이 열악하지만 방송권역 확대와 내년 가격인하가 이어지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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