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통해 뮤직비디오, 드라마, 영화예고편, 음악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매출이 단기간에 껑충 뛰어올라 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차세대 킬러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멀티미디어서비스가 기존 킬러서비스인 벨소리나 게임 등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매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이동통신사에서 하드웨어방식 주문형비디오(VOD)폰 등 멀티미디어 지원 단말기를 내놓은 지 몇달만에 관련 서비스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소프트웨어방식 VOD 단말기가 보급되긴 했지만 멀티미디어 서비스 지원에 무리가 없는 하드웨어 방식 VOD폰이 보급은 아직 몇만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각종 무선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주요 콘텐츠업체들의 매출은 미진한 단말기 보급에도 불구하고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각 이동통신사의 멀티미디어 서비스 매출 역시 크게 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사용자당 이용건수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경우 데이터량이 커서 기존 게임 등에 비해 10배가 넘는 데이터트래픽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SK텔레콤을 통해 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거원시스템(대표 박남규 http://www.cowon.com)은 멀티미디어 서비스 관련 정보이용료만으로 지난달 1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벌써 800만원이 넘는 매출을 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벨소리나 게임 등의 매출과 비할 바는 못되지만 성장률이 중요하다”며 “여러가지 무선인터넷 서비스 중 멀티미디어 분야가 최단시간에 월매출 1000만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KTF를 통해 지난 3월부터 뮤직비디오, 영화예고편 등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다이렉트미디어(대표 김규석 http://www.directmedia.net)는 서비스 10여개월 만에 매출이 300% 가량 신장했다. 다이렉트미디어 관계자는 “뮤직비디오나 영화 등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통신 요금을 가져가는 이통사들은 건당 300∼700원의 정보이용료를 벌어들이는 콘텐츠업체들에 비해 훨씬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VOD서비스를 시작한 KTF는 3월 1억원 수준이던 멀티미디어 관련 데이터통신 매출이 지난달에는 10억원을 넘어섰다. KTF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동영상류가 주를 이루는데 매출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싼 요금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매출 신장률에서 보듯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은 높다”며 “이통사에서 관련 단말기 출시를 늘리고 있는데다 전용 정액요금제를 도입, 이용요금을 낮추는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만큼 서비스 확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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