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콘텐츠들은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동남아 및 중화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업체들이 체계적인 마케팅으로 시장공략을 펼친다면 높은 수출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8일 폐막된 ‘DICON&BCWW 2002’ 참관차 방한한 홍콩 최대의 문화콘텐츠 배급업체인 MLG그룹의 마이클 찬 회장(49)은 동남아 및 중화권시장의 규모가 급신장하고 있기 때문에 우수한 콘텐츠를 갖고 있는 한국업체들이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찬 회장은 “일례로 대만의 경우 10년 전까지만 해도 방송사가 3개에 그쳤으나 케이블 및 위성방송사가 잇따라 생겨나면서 현재는 방송사의 수가 90개에 이르고 있다”며 “한국 문화콘텐츠 수준이라면 이곳 시장 진출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한국업체들이 단순히 프로그램 수출에 그칠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가사업을 전개해야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사들의 경쟁으로 인해서 단가가 다소 오르고 있기는 하지만 이 시장에서 TV애니메이션의 경우 편당 수입가격이 500∼2000달러로 매우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업체들은 프로그램 수출에 그칠 것이 아니라 현지 업체들과 손잡고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해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찬 회장은 이를 위해서 현지 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부언했다.
“일본 업체들은 오래전부터 시장별로 특성을 파악해 개척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이미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한국업체들도 훌륭한 콘텐츠를 수출하기 위해서 좀더 전문성과 체계성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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