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칩 메이커인 AMD는 7일 대규모 감원을 통해 수억달러를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리 샌더스 AMD 회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와의 회견에서 전체직원 1만3187명 중 20%까지 감원될 수 있다고 감원계획을 재확인했으나 구체적 해고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샌더스 회장은 “매출 7억7500만달러에서 손익분기점을 만들 수 있도록 10∼20% 감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감원은 판매 및 마케팅부문을 중심으로 전 분야에 걸쳐 이뤄지고 계약제 인력들도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AMD는 그동안 3차례나 자체적인 매출 감소 경고를 했으며 최근에는 반품으로 재고량을 조정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AMD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점유율은 지난 3분기 신제품 출시 연기의 영향으로 11.6%로 줄어들었으며 이는 작년동기 20%의 절반에 불과한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분기 매출이 5억800만달러에 불과했고 현 4분기 매출도 6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자 손익분기점 하향화를 위해 비용을 감축하라는 투자자들의 강한 압력에 직면한 처지다. 이 회사가 예전에 흑자를 냈던 분기 매출 수준은 7억5000만∼8억달러 정도였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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