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업체들의 실적이 3분기에도 고공비행을 지속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주요 DVR 업체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150%에 이르는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매출은 작년에 비해 2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러한 DVR 업체의 성장은 외형적인 매출 확대뿐 아니라 경상이익 등 실질적인 수익구조 측면에서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디스(대표 김영달)는 3분기 동안 총 108억5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억9700만원에 비해 151% 증가해 DVR업계의 선두자리를 여전히 고수했다. 영업이익도 45억6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억8000만원에 비해 231% 증가했다.
이에 따라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93억5300만원이며 이 추세를 연말까지 유지할 경우 매출이 413억53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예상 영업이익은 152억9200만원이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각각 156%, 139% 증가한 수치다.
아이디스는 이처럼 실적이 좋아진 이유를 임베디드형 제품의 판매증가로 들고 있다. 유럽과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임베디드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임베디드 제품이 차지했다는 것이다.
코디콤(대표 안종균·박찬호)의 3분기 매출은 작년동기대비 60% 성장한 6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21억원과 24억원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96억원이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61억원·62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매출액 300억원과 경상이익 9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독점공급 관계이던 미국 제네럴솔루션과의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다양한 판매망을 구축할 수 있게 돼 4분기에는 보다 나은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내수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다른 대형 전자업체와 협력관계를 추진중이며 모 다국적 기업과도 대규모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어 이 계약이 성사될 경우 기대 이상의 매출확대가 예상된다.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의 3분기 DVR매출은 35억원으로 지난해 15억원에 비해 133% 이상 늘었다. 그동안 수출에 주력하던 이 회사는 올 들어 우리은행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내수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점을 실적향상의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보다 70% 정도 늘어난 150억원을 매출목표로 잡았다.
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는 아직 기업공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반기 결산만 하고 있지만 3분기에도 전년대비 약 60% 정도 성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작년 매출 167억원의 2배 정도인 34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3R(대표 장성익)는 오는 15일경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매출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흑자기조 유지도 가능할 전망이다.
DVR업계의 한 관계자는 “9·11테러 이후 급격히 늘어난 해외 DVR 수요가 계속 확대 추세를 보여 대부분의 DVR업체들의 실적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에서도 경찰청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금융권의 DVR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실적향상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외에서 출혈경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익률도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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