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업계가 디지털경영을 위한 e비즈니스 인프라 확산에 적극 나선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남양유업·한국야쿠르트·서울우유협동조합 등 유가공업체들은 올해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과 중역정보시스템(EIS) 등 e비즈니스 인프라를 도입한 데 이어 내년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IT와 경영과의 본격적인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들 업체가 올해 e비즈니스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물류 및 내부시스템 혁신에 주력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이를 실경영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매일유업(대표 김정완 http://www.maeil.co.kr)은 지난 10월부터 ERP를 본격 가동한 이후 내년초에 데이터웨어하우스를 구축하기로 하고, 사전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체계적인 고객관계관리(CRM)를 위해 전담부서를 설립한 데 이어 CRM솔루션의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매일유업은 현재 본사와 대리점간에 이뤄지는 입고현황·결산수량 등 기초자료 공유를 확대해 내년부터는 대리점에도 경영지원이 가능한 경영지원시스템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남양유업(대표 홍원식 http://www.namyangi.com)은 내년에 그동안 미뤄왔던 ERP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나섰다. 남양유업측은 유가공업체의 업무프로세스가 단순하다는 점을 고려해 내부시스템의 통합보다는 e비즈니스 등 신규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ERP시스템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바일환경 구축을 위해 영업자동화시스템(SFA) 도입에 나서는 한편 경영지원을 위해서는 그룹웨어와 EIS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대표 김순무 http://www.yakult.co.kr)도 이르면 내년초 정보시스템 환경을 메인프레임에서 클라이언트 서버 방식으로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네트워크 백본장비 교체와 대리점관리 소프트웨어 공급확대를 마무리지은 데 이어 내부시스템 혁신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서울우유(조합장 조흥원 http://www.seoulmilk.co.kr)는 내년 1월부터 ERP와 기존 시스템의 병행가동을 시작한 뒤 안정화 기간을 거쳐 5월부터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서울우유는 ERP를 경영활동에 접목하기 위해 이르면 3월초쯤 CRM 및 EIS와의 연계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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