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시어터]홈시어터 시스템 이란

 홈시어터가 전자산업에서 새로운 영역의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외 전자업체가 너도나도 홈시어터 시스템을 내놓고 시장공략에 나섰으며 판매실적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국내 대형 양판점 가운데 하나인 하이마트의 판매현황을 살펴보면 올들어 지난 1월 270대 판매에 그쳤던 홈시어터가 2002년 10월에는 국내외 제품을 합해 600대로 2배 이상 판매량이 늘어날 정도로 시장의 확산세가 눈에 띄고 있다. 올해 국내 홈시어터시스템 시장은 4000억원 규모(TV 제외)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홈시어터는 극장의 영상과 사운드를 그대로 가정으로 옮겨 선명한 화질과 풍부한 사운드로 안방이나 거실에서 영화를 즐기도록 해주는 기기를 말한다. 과거 VCR와 하이파이 오디오를 조합한 AV(Audio & Visual)시스템도 넓은 의미의 홈시어터에 해당하지만 극장에서 들을 수 있는 돌비서라운드 음향을 재현할 수 있어야 본격적인 의미의 홈시어터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뛰어난 사운드 효과가 홈시어터 시스템의 핵심으로 이를 위해 6개의 스피커는 필수다. 일반적으로 TV 바로 옆에 1개, TV 전면 양쪽에 2개, 후면에 2개를 배치하고, TV 아래쪽에는 저음의 소리를 재현하는 서브우퍼라는 기기를 둔다. 사람이 귀로 들을 수 있는 소리의 범위는 20㎐∼20㎑대인데 서브우퍼는 이보다 아래인 20∼200㎐대의 저음을 재현한다. 이 때문에 우퍼는 일반 스피커의 10분의1 수준인 0.1채널로 간주, 일반적으로 5개의 스피커와 우퍼를 합해 5.1채널 스피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들 스피커를 어떻게 배치해 반사음을 줄이고 음향효과를 높이느냐가 좋은 홈시어터 시스템 구성의 관건이 된다. 스피커와 함께 콘텐츠를 재생해 볼 수 있는 DVD와 소리를 증폭시키는 앰프 등이 하나의 홈시어터 세트로 구성된다.

 이들 단품이 조합을 이뤄 홈시어터 시스템이 구성되는데 크게 마니아용과 일반용으로 나눌 수 있다. 마니아용은 앰프가 가정내 AV센터 역할을 하는 본격적인 홈시어터로 주로 오디오 전문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각 기기를 단품별로 따로 구입해 연결하는 게 일반적으로 가격대도 300만∼400만원을 호가한다. 일반용은 일반인들이 DVD의 고음질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DVD플레이어에 앰프와 튜너를 내장한 복합제품에 5.1채널 6개 스피커로 구성된 원박스 솔루션을 말한다. 이들 제품은 100만원 내외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들 기기를 이용해 가정에서도 영화관에서와 같은 영상과 음향의 감동을 느끼려면 DVD플레이어의 경우 돌비서라운드 및 DTS를 지원하는 제품이어야 풍부한 음향을 느낄 수 있다. TV는 벽에 걸 수 있는 PDP TV도 좋지만 경제적인 면을 생각한다면 기존에 사용하던 것도 무난하다.

 DVD플레이어는 디지털신호를 읽어주는 픽업(VCR의 헤드에 해당하는 부품)이 고급이거나 개수가 많을수록 고급 제품이다. AV앰프는 DVD나 CD플레이어로부터 전송되는 소리를 증폭시켜 스피커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라디오 방송 수신을 위한 튜너가 내장된 경우 AV리시버라고 한다.

 AV리시버는 돌비디지털이나 DTS(Digital Theater System)와 같은 극장용 음향시스템을 재현하고 출력은 30W만 넘으면 일반 가정에서 충분히 쓸 수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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