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휴대폰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수출효자 품목으로 꼽히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수출이 올해 처음으로 6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27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TFT LCD 수출 동향 및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1∼9월) TFT LCD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1% 늘어난 45억6000만달러로 추정됐다.
또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가 각각 5월과 9월에 5세대 라인을 가동함에 따라 수출물량이 증가, 4분기에도 전년동기에 비해 29.5% 늘어난 14억5000만달러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은 지난해(40억8000만달러)에 비해 47.3% 증가한 60억1000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0년 실적인 53억달러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산자부는 내다봤다.
이러한 TFT LCD 수출증가는 국내업체의 17인치 이상 고부가가치 모니터 비중이 올 1분기 33%에서 3분기에는 50%까지 높아지고 신규 5세대 양산라인 가동으로 생산물량이 증대한 데다 전체 모니터시장에서의 LCD 비중(물량기준)도 1분기의 29%에서 3분기에 34%까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가격은 정보기술(IT)산업 경기의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한국 및 대만업체의 공급물량이 늘고 업체간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6개월 앞선 지난 7월부터 하락했다.
이에 따라 15인치 모니터 기준의 가격은 1월 234달러, 3월 248달러, 5∼6월 259달러, 7월 247달러, 9월 211달러 등으로 하락한 데 이어 11월 201달러, 12월에는 196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예상했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의 전망에 따르면 국가별 시장점유율(10인치 이상)은 금액기준으로 한국이 지난해 41.3%에서 올해 39.0%로 소폭 하락하며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일본이 38.8%에서 28.3%로 크게 떨어지는 반면, 대만이 19.9%에서 32.7%로 상승, 2∼3위 자리가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산자부는 “일본의 경우 LCD TV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노리고 있고 대만은 내년에 5세대 라인 투자를 계획중”이라며 “국내 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장비 및 부품·소재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FT LCD 수출동향 및 전망 (단위:백만달러, %)
구분 2001 2002
1∼9월 연간 1∼9월 10∼12월 연간
수출액 2960 4080 4560 1450 6010
증감률 -22.6 54.1 29.5 47.3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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