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128비트 블록 암호알고리듬인 ‘SEED’가 ISO/IEC의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조휘갑)은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ISO/IEC국제표준회의에서 국산 암호알고리듬인 SEED가 1단계 심사과정인 작업초안(WD:Working Draft) 단계를 통과하고 위원회 초안(CD:Committee Draft) 단계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SEED암호알고리듬은 지난 2000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ISO/IEC국제표준회의에 블록 암호알고리듬 국제표준 후보로 제안한 것으로, 당시 6개국에서 15개의 블록암호알고리듬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했었다.
KISA 관계자는 “SEED는 관주도형으로 개발됐고 제3국의 공개테스트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제표준회의의 작업초안 과정조차 통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일본의 전자정부용 암호알고리듬평가위원회(CRYPTEC)의 안전성 평가결과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으며 이를 근거로 국제표준화회의에서 작업초안 단계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표준회의에서 위원회 초안으로 선정된 블록 암호알고리듬은 한국의 SEED를 비롯해 일본의 카멜리아(Camellia), 미국의 AES, 스웨덴의 RC6 등 128비트 4종, 64비트 5종이다.
한편 ISO/IEC국제표준회의는 이번 위원회초안으로 포함된 알고리듬들에 대해 효율성을 집중 검토한 후 내년 4월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제26차 국제표준회의에서 국제규격안 채택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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