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양대 전자업체의 PDP TV 가격인하에 힘입어 시장 수요가 전월에 비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LG는 물론 중소 전문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을 조정함에 따라 PDP TV 매출이 지난달에 비해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가격에 민감한 개인 사용자들의 수요 증가는 물론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 산업용 수요측면에서도 견적서 검토 등을 끝낸 상태에서 가격인하를 기대했던 대기 수요자들의 주문이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풀이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이달 1일부터 지난 22일 현재 PDP TV 판매량이 지난달 22일까지 집계한 수치에 비해 5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10월에 별다른 이슈가 없었던 점을 감안할 때 50%의 수요 증가는 가격인하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월에 비해 PDP TV 제품에 대한 문의전화도 2배 이상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지난 14일 가격인하후 전주말까지 한달전에 비해 수요가 30∼4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개인 수요자들의 문의나 주문이 늘어 대기 수요자들이 실제 구매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PDP 전문업체 UPD(대표 정지현)는 15일부터 20% 가량 가격을 인하한 후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UPD는 하루 평균 27대 정도 판매되던 것이 가격인하후 50대 가량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격인하후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한 대기 수요층의 해소 차원인지, 시장확대가 실제로 일어나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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