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풍부한 서버 및 네트워크 자원을 활용한 ‘사이버폴더(Cyber Folder)’ 서비스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데이콤은 인터넷사업부 호스팅사업팀의 웹하드 부문을 통해 최근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폴더 서비스 웹하드 코웍에 대해 같은 가격에 기본용량을 2배로 증설하는 파격적인 가격인하 조치에 들어간 데 이어 조만간 분사할 인터넷포털서비스 천리안 사업부를 통해 이달 초 개인고객들에 초점을 맞춘 넷폴더(Net Folder) 서비스를 개시하고 대대적인 행사에 돌입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양 사업부 모두 애플리케이션을 제외하고 데이콤의 서버와 네트워크 자원을 모두 함께 공유하고 관리까지 데이콤 보라넷 운영팀에서 전담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기업고객과 개인고객으로 시장을 분할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있으며 천리안의 경우 기업고객이 사이버폴더서비스를 신청하면 데이콤쪽으로 고객을 넘겨주기로 하는 등 ‘계열사 도와주기’를 통해 시장에서 세(勢)확장을 꾀하고 있다.
데이콤이 이처럼 사이버폴더 서비스에 무게를 싣는 까닭은 자사의 풍부한 시스템 자원과 전문인력을 십분 활용하면서 애플리케이션 변환만으로 부가수익을 폭넓게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이버폴더 서비스는 웹 고객들에게 유료화의 이점을 가장 손쉽게 확인시켜 주는 데다 고객들의 이탈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천리안 사업부의 정연배 사업전략팀장은 “실제로 양 사업부는 사이버폴더 서비스 초기 기획단계에서부터 이같은 양동작전을 고려해 상품을 기획했다”며 “풍부한 시스템 자원과 네트워크 운영 전문인력들을 잘 활용하고 서로의 주공략대상에 알맞은 상품을 출시한다면 기업고객과 개인고객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콤은 지난해 초 인터넷사업부 호스팅사업팀 내에 4명의 인원으로 웹하드 부문을 신설해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기업고객 확보에 전력을 기울인 결과 사업개시 2년여만인 10월 현재 가입자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연말까지 가입자 14만명, 매출 4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에는 가입자 60만명에 매출 12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천리안은 사이버폴더 서비스가 현재 70만명에 달하는 천리안 유료가입자를 100만명선으로 끌어올리는 견인차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최근 스토리지 전문업체인 씨디데이타와 손잡고 모바일 송수신·웹스크랩·다이렉트 카피 기능 등을 지원하는 넷폴더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데이콤이 이처럼 시스템의 강점을 내세워 사이버폴더 서비스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옴에 따라 내년에는 데이콤과 그동안 이 시장을 리드해온 포털사업자들과의 세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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