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온(대표 박기순 http://www.aralion.com)은 대용량 스토리지 시스템을 제조할 수 있는 핵심 반도체인 6채널 레이드(RAID) 컨트롤러(모델명 ARS0304S·사진)를 개발, 연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3일 발표했다.
‘레이드 컨트롤러’란, 여러개의 하드디스크(HDD)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도록 만든 스토리지 장치에서 마치 컴퓨터 CPU처럼 시스템을 통제하는 핵심부품이다.
아라리온은 이번에 개발한 칩이 △세계 최초로 6채널 방식을 채택해 제어할 수 있는 HDD가 기존의 1.5∼3배 수준인 최대 12개까지 가능하고 △64비트, 66㎒ 데이터 버스를 지원하는 PCI 인터페이스를 탑재해 데이터 처리속도가 2배 이상 빨라졌으며 △복구용 데이터를 생성시키는 XOR 논리연산회로가 통합돼 있어 관련 부품 수를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또 스카시(SCSI) 방식보다 가격이 저렴한 IDE 방식의 HDD를 채택해 스토리지 제조업체들이 원가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아라리온은 올초부터 1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지난해 내놓았던 2채널 제품의 기반기술을 활용해 개발비와 개발기간을 줄였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달부터 대만의 ICP전자(IEI)를 비롯한 해외 스토리지업체에 상업용 시제품(샘플)을 공급할 계획이며 매출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10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박기순 사장은 “독자기술로 세계에서 최초로 6채널 칩을 선보인 만큼, 지금까지 시장을 지배해왔던 미국이나 대만 제조업체들과의 기술격차가 역전될 것”이라며 “칩뿐만 아니라 데이터 저장과 백업 분야 등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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