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에 도전한다>(7)인터넷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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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털은 ‘관문’이라는 뜻이다. 인터넷 포털은 e메일·전자상거래·정보검색 등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문을 열어주는 사이트다.

 검색엔진에서 출발한 인터넷 포털은 그동안 뉴스와 정보·광고·게임·e메일 등 모든 것을 망라한 서비스로 진화해 왔다. 또 인터넷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포털은 인터넷 관문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또 다른 관문으로 거듭나고 있다.

 세계 1위 포털 야후닷컴과 국내 1위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탁월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포털의 역사를 쓰고 잇다.

 야후닷컴(대표 테리 시멜 http://www.yahoo.com)은 전세계 25개 국가에서 13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포털이다.

 세계적 인터넷 조사회사인 닐슨넷레이팅스(Nielsen NetRatings)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야후닷컴은 인터넷 트래픽과 페이지뷰에서 28개월째 전세계 1위를 차지한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포털이다. 이를 반증하듯 야후닷컴의 유니크유저는 지난 2001년 9월 1억7700만명에서 2002년 9월 2억100만명으로 증가했다.

 국내에선 다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은 3400만명에 이르는 가입자(registered user)와 1일 4억5000만페이지뷰를 기록, 회원 및 트래픽 규모면에서 국내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또 140여만개에 이르는 커뮤니티와 하루 2100만에 달하는 로그인 수치는 국내에서는 경쟁 상대가 없다.

 이같은 수치는 세계적인 인터넷 포털과 견주어 조금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특히 가입자 규모는 아시아 및 유럽을 통틀어서도 최대 규모다. 1일 페이지뷰도 아시아에서 야후재팬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야후닷컴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인터넷이란 용어가 낯선 지난 94년과 95년, 남다른 실험정신에 의해 탄생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주가 폭등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닷컴기업에 대한 투자 붐을 만든 것도 똑같다.

 야후닷컴은 지난 94년 ‘디렉터리 검색’ 서비스를 시작으로 인터넷과 개인을 연결, 인간의 모든 생활을 온라인상에서 가능하게 해주는 라이프 스타일 컴퍼니를 지향하며 출발했다.

 야후닷컴은 현재 뉴스·방송·검색 등 미디어 서비스, 쇼핑과 금융정보 등 커머스, e메일·채팅·메신저·게시판 등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 100여개의 서비스를 통해 어린이·학생·직장인·주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고객을 아우른다.

 또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포털서비스와 기업의 니즈에 맞는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하는 마케팅 파트너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95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설립돼 97년 5월 국내 최초의 무료 웹메일 서비스인 ‘한메일’을 통해 포털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또 99년 5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다음 카페’를 오픈했다.

 다음은 또 검색, 모바일, 금융, 전자상거래 등의 서비스를 잇따라 개설, 본격적인 포털로 거듭났다.

 야후닷컴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인터넷 관문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고속 성장을 구가하는 기업으로서의 모습을 갖추는 데도 탁월한 감각을 한껏 뽐낸다.

 야후닷컴은 지난해 몰아친 미국 경제의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온라인 구직 사이트인 ‘핫잡스닷컴’을 인수하고 온라인 광고업체인 ‘오버추어 서비스’와 제휴를 맺었다. 또 기존 44개 사업 단위를 5개 단위로 통합했다.

 ‘핫잡스닷컴’과 ‘오버추어 서비스’ 등을 통해 새로운 유료 서비스를 실시하고 아웃룩익스프레스 등 상용 e메일 프로그램 사용자를 대상으로 e메일 서비스 유료화를 단행하는 등 수익구조 다변화에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야후닷컴은 올 매출목표를 9억∼9억4000만달러에서 최근 9억3000만∼9억55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에는 이 수치를 최소 10억7500만달러에서 최대 11억7500만달러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4월 스팸메일 감소와 비용절감을 위해 온라인우표제를 전격 도입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로 스팸 퇴치와 대량 상업성 e메일에 요금을 부과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광고, 유료 콘텐츠 등의 꾸준한 판매실적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구가했다.

 지난해에는 고부가가치 산업의 총아로 각광받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는 등 거침없는 순항을 거듭해 총 9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올 매출목표를 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야후닷컴은 향후에도 공급자와 소비자에게 동시에 의미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 개발로 수익원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야후닷컴은 △인터넷 접속서비스 △전자상거래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인포메이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등 각각의 분야에서 이용자 확보 및 수익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국내 인터넷 선도업체로서 광고, 전자상거래, 거래형 서비스 세축을 중심으로 ‘인터넷 미디어 그룹’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국내외 선두업체들과의 과감한 제휴를 모색,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참여형 인터넷 미디어가 엄청난 파워를 이뤄냈습니다. 양적인 성장과 질적인 성장을 동시에 이뤄 수익성과 내실을 다져 세계 최고의 인터넷 포털로 자리잡도록 하겠습니다.”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이 밝힌 성장 배경과 목표다.

 전자상거래와 커뮤니티, 커뮤니케이션의 융합과 조화를 통해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를 개척해 온 이 사장은 국내 인터넷 기업을 대표하는 최고경영자다.

 국내 최초의 무료 웹메일 서비스,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 등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비약적 성장 이면에 이 사장의 도전정신과 실험정신이 자리잡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이같은 도전은 지난 2000년 8월 국내 포털 가운데 최초로 1일 페이지뷰가 1억을 돌파하는 결실을 올렸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이 사장은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지난해부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오이뮤직을 인수하고 JYP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뮤직비즈니스 사업에 진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콘텐츠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엔터테인먼트 분야 강화를 위해 영화잡지 ‘필름2.0’으로 유명한 ‘미디어2.0’을 인수해 영화부문 사업을 한층 강화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도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위한 투자나 인수는 계속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리 시멜 야후닷컴 사장>

 

 세계 최대 포털인 야후닷컴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테리 시멜 야후닷컴 사장은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 수익원을 다각화해 나가는 것을 경영방침으로 삼고 있다.

 이는 온라인 광고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때 시장 경기에 따른 기업부침도 심해질 수 있어 온라인 광고수익 이외에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테리 시멜 사장은 현재 총 매출의 59%에 달하는 온라인광고 비중을 오는 2004년까지 50% 이하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수익성이 있는 기업간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적극 강화하고 안정적인 ‘오프라인 전통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개발해 다양한 수익구조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테리 시멜 사장은 중소기업들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게임과 e메일 프리미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다양한 제휴를 통해 야후닷컴의 서비스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결국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야후닷컴의 장점을 집중 개발하고 약점을 보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야후닷컴이 제휴를 통해 서비스 업그레이드 및 수익성 강화라는 시너지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실력을 갖춘 업체를 지속적으로 찾아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테리 시멜 사장의 발걸음은 한층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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