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보안관리(ESM)’ 솔루션의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침체된 정보보호솔루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ESM은 분산된 개별 정보보호시스템을 통합관리하는 것으로, 예산집행이 집중되는 4분기에 들어서면서 도입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ESM 시장규모가 약 150억원에 달하고 내년에는 100% 이상 성장해 3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대기업 등이 방화벽, 침입탐지시스템(IDS) 등의 정보보호솔루션을 구축한 이후 이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ESM 솔루션의 도입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SM 시장은 금융 정보공유·분석센터(ISAC) 구축이 시작되면서 금융권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하반기 들어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공급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ESM 솔루션 시장은 인젠(대표 임병동)과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 등이 2강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마크로테크놀러지(대표 이성만)와 넷시큐어테크놀러지(대표 안용우) 등이 후발주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인젠과 이글루시큐리티는 올해 ESM 솔루션 매출 계획을 각각 70억원과 50억원으로 잡고 있어 이들 두 업체가 전체 ESM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초 ESM 솔루션을 출시한 마크로테크놀러지의 경우 하반기 들면서 점차 고객을 늘리고 있으며 이달 들어 솔루션 판매에 나선 넷시큐어테크놀러지도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세대 ESM 제품군인 ‘네오어드민@ESM’과 차세대 ESM인 ‘시큐플랫 ESM’ 등을 보유하고 있는 인젠은 최근 행정자치부가 시행하는 ‘정부고속망보안시스템 확충사업’의 일환인 ESM 구축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확정되는 등 올해 들어 50억원 이상의 ESM 수주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인젠은 상반기에 한국증권전산과 ‘금융용 ESM 공동 개발, 보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증권전산 ISAC’ 구축과 SK텔레콤 ESM 프로젝트 등을 수주했다. 또 다음달까지 공공기관, 통신사, 은행 등 3개 사이트에 ESM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이를 포함할 경우 올해말까지 ESM 솔루션 판매로 약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들어 보안관제서비스에서 ESM 솔루션으로 주력사업을 전환한 이글루시큐리티는 제2금융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상반기에 신한은행, 삼성카드, 국민카드,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에 ESM 솔루션인 ‘스파이더1’을 공급한데 이어 금융결제원의 ISAC 구축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금융권 고객을 확보했다. 또 데이콤, 대검찰청, 한국방송공사(KBS), 그린화재 등 총 15개 사이트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하반기에도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올 상반기 ESM 솔루션 판매로 약 19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하반기 30억원을 포함해 올해 총 5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ESM 솔루션인 ‘비캠프’를 선보인 마크로테크놀러지는 하반기 들면서 경찰청, 김천과학대 등을 비롯해 대학 2곳과 공공기관 3곳에 비캠프를 공급했다. 또 이달말까지 3개 사이트에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넷시큐어테크놀러지는 이달 들어 ESM 솔루션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금융과 통신사를 대상으로 솔루션 공급에 나섰으며 4분기에만 ESM 솔루션 판매로 약 7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ESM 사업에 나설 내년에는 약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박경만 인젠 ESM본부장은 “통신, 금융 분야에 치우쳤던 ESM 시장이 유통업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통신쪽에서는 무선통신분야, 금융쪽은 증권분야를 기점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도입이 이뤄진 사이트를 중심으로 시장파급 효과가 나타나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켐트로닉스, 반도체 유리기판·웨이퍼 재생 시동…“인수한 제이쓰리와 시너지 창출”
-
2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3
“美 트럼프 행정부, TSMC에 '인텔과 협업' 압박”
-
4
온순한 혹등고래가 사람을 통째로 삼킨 사연 [숏폼]
-
5
"불쾌하거나 불편하거나"...日 동물원, 남자 혼자 입장 금지한 까닭
-
6
트럼프 취임 후 첫 한미 장관급 회담..韓은 관세·美는 조선·에너지 협력 요청
-
7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8
아모레퍼시픽, 'CES 화제' 뷰티 기기 내달 출시…“신제품 출시·글로벌 판매 채널 확대”
-
9
“시조새보다 2000만년 빨라”… 中서 쥐라기시대 화석 발견
-
10
바이오헬스 인재 양성 요람…바이오판 '반도체 아카데미' 문 연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