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아시안게임에서도 IT강국위상 높여

 ‘희망과 도약, 새로운 아시아’라는 대회 이념으로 열린 37억 아시아인의 축제 부산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북한이 참가해 많은 관심을 끌었으며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진 대회였다. 또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많은 금메달을 따내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인식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지난 6월에 열린 한일 월드컵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세계 정상급의 정보기술(IT)을 선보여 통신기술강국인 한국의 이미지를 한층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된다.

 특히 세계 최대의 초고속인터넷사업자인 KT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CDMA기술을 보유한 KTF·SK텔레콤·삼성전자는 아시안게임 공식후원사로서 많은 역할을 해냈다고 할 수 있다. 또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민둥마을은 외신 기자들에게 정보화마을 IT투어를 제공해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에는 KT의 IT체험관이 가장 많은 관심과 인기를 끈 명소가 됐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KT와 SK텔레콤·삼성전자 등 아시안 게임 후원업체가 대거 몰려 동영상 통화가 가능한 IMT2000서비스와 첨단 휴대폰·모바일 전자상거래·무선랜 등 최신 기술을 선보여 아시안게임을 보러 온 외국 관광객들을 매료시켰다.

 이런 정보통신기술의 과시는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IT코리아의 쾌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난 월드컵에서도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IT투어가 큰 인기를 끈 사례를 감안하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적시에 적절한 이벤트를 벌였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시안게임 공식후원사인 IT업체가 경기기간에 보여준 통신기술력이 많은 외신기자로부터 호평을 받은 데 무한한 긍지를 느낀다. 이들 IT업체가 바로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서포터스일 뿐만 아니라 IT 한국의 이미지를 굳건히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이번 아시안게임 참가국 대부분은 IT분야에서 후진국이며 우리의 수출전략 대상국이다. 이들 아시아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우리의 IT가 세계 무대로 나갈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았으면 한다.

 이제 부산아시안게임은 끝나고 IT를 이용해 수출을 늘리고 경제를 되살리는 데 지혜를 모을 때다. 세계 경제가 침체일로인 이때 우수한 기술력을 결집해 세계 제일의 IT 선진국이 됐으면 한다.

 이재명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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