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SW산업 경기 냉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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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4분기 SW산업 경기가 냉각될 우려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SW산업협회(회장 김광호)가 400여개 소프트웨어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SW산업 분야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올해 4분기의 선행지수는 109로 올들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이 같은 현상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IT경기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심화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될 우려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야별로는 내수판매에 대한 BSI는 142로 전체 평균치를 크게 상회할 뿐 아니라 최근 2년 사이의 평균치보다 높아 내수시장이 한국의 SW산업을 떠받히고 있음을 입증했다. 반면 수출부문의 BSI는 108로 지난 3분기와 마찬가지로 전체 조사영역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SW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관계자는 “국내 SW사업체 5418개 가운데 SW사업과 관련해 올해 SW 수출 실적을 올린 기업은 500여개에 불과한 상황에서 대다수 소프트웨어사업자는 제한된 내수시장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자금 사정의 경우 SW기업들은 코스닥 등 제도권 금융시장이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식공모·신규상장·코스닥 등록보다 제1금융권을 통한 자금조달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콜금리 동결로 은행 등 간접금융시장을 통한 저리융자가 가능해 자금사정 BSI(128)는 전 분기(129)와 비교해 크게 하락세를 나타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고용전망 BSI(111)의 경우 기준치(100) 이상을 나타내기는 했으나 이번 조사를 처음 실시한 지난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SW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 규모 또한 점차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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