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업계가 중국의 3세대 CDMA 초기시장에서 싹쓸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등 메이저들이 중국의 CDMA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과 총 120만대의 cdma2000 1x 단말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에서 대대적인 마케팅활동에 돌입했으며 팬택·텔슨전자·SK텔레텍 등 중견 업체들도 중국 파트너사와 대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3세대 CDMA 초기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지난달말 차이나유니콤과 50만대 규모의 cdma2000 1x 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는 현지서 최신형 CDMA 컬러단말기를 선보이고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14일 중국 베이징 장성호텔에서 중국 지주회사 노용악 부회장, 정보통신중국사업부문장 이정률 부사장을 비롯, 현지 정부부처 주요 인사 및 딜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DMA 컬러휴대폰(모델명 CU-8080) 출시 행사를 가졌다. 노용악 부회장은 “세계 최초로 CDMA 기술을 상용화한 LG의 기술력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최첨단 컬러휴대폰 등을 앞세워 중국 CDMA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에서 LG전자를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지난달 차이나유니콤과 70만대 규모의 cdma2000 1x 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대중국 CDMA 단말기 공급량을 연초 목표치(100만대)보다 20∼30% 가량 늘린다는 목표로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비스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이 미국의 모토로라를 제외하고는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cdma2000 1x 단말기 공급자로 삼은 것은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단말 기술국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입증시킨 것이라는 견해다.
메이저사들의 차이나유니콤 직접공략 외에도 현지 단말기 공급업체들을 통한 중견업체들의 간접공략도 두드러지고 있다.
SK텔레텍(대표 홍경 http://www.skteletech.co.kr)은 14일 중국 현지업체인 중흥통신과 국내 업체의 중국 수출 물량으로는 최대 규모인 100만대의 cdma2000 1x 단말기를 공급하기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윤민승 SK텔레텍 상무는 “이번 제품은 고가의 단말기라는 점에서 물량외적인 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추가 물량확보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미 팬택(대표 이성규 http://www.pantech.co.kr)은 최근 중국과 50만대 규모의 cdma2000 1x 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텔슨전자(대표 김동연 http://www.telson.co.kr)도 연말부터 하이신 등 중국의 3개 파트너사에 cdma2000 1x 단말기를 수출키로 하는 등 중견업체들의 중국 3세대 CDMA 단말기 시장 공략도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LG전자가 14일 중국의 장성호텔에서 가진 CDMA 단말기 신제품 출시회에서 중국의 정보통신관계자들이 LG전자의 컬러단말기를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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