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단자공업·모아텍 등 부품업체들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모듈사업에 진출한다.
한국단자공업(대표 이창원)은 최근 위성위치측정시스템(GPS) 모듈과 디지털오디오방송(DAB) 모듈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용 커넥터 전문업체인 이 회사는 최근 GPS모듈을 개발한 데 이어 제품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달 GPS모듈 양산에 이어 공급처가 확보될 경우 곧바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양산라인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회사는 내년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진 DAB 수신용 모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 DAB 수신용 모듈의 시제품을 출시하고 2004년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의 이원준 상무는 “일본·미국 등 커넥터 업체들의 국내 자동차용 커넥터 시장 공략이 거세지면서 단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수익원 확보 차원으로 모듈사업을 차세대 수종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아텍(대표 임종관)은 최근 데스크톱용 스테핑 모터의 수익성을 제고할 차기 사업으로 주력 제품인 스테핑 모터를 이용한 가스 제어용 유량조절기 모듈과 자동차용 전조등 자동 조절장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가스나 물 등의 유량을 조절하는 밸브의 경우 현재 다국적 기업인 하니웰과 협의를 마치고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양산라인을 갖추는대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과 위탁판매방식으로 제품 판매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자동차 전조등업체인 S사와 자동차 전조등 자동 조절장치 개발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양측은 공동사업을 통해 모아텍은 스테핑 모터를 공급하고 S사는 이를 이용한 세트를 제작키로 했다. 자동차 전조등 자동 조절장치는 이미 유럽산 고급 자동차에 장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장착을 금지해온 일본이 관련 법률을 폐지함에 따라 향후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는 아이템이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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