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거래소로 이전하면 주가는 어떻게 될까.
휴맥스와 함께 코스닥의 대장주로 일컬어지던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폭락의 영향으로 10만원까지 떨어져 있다. 지난 7월 초 17만원 선에서 무려 43% 이상 하락했다.
일단 증시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의 거래소 이전이 이 회사의 주가상승에 적지 않은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거래소 이전은 코스닥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해외 펀드의 경우 국내 코스닥 종목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에 묶여 있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거래소로 이전되면 투자자 범위가 지금보다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적정 주가와 관련해 이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거래소 이전을 발표하면서 상승하기는 했지만 현재 주가는 올해 주당수익가치(EPS)의 8.5배 수준에 불과해 코스닥시장 평균인 12.1배와 괴리를 보이고 있다”며 “적정 주가 19만80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구창근 동원증권 연구원 역시 “거래소 이전이 이뤄지면 주가 변동성이 적어지는 등 긍정적인 주가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거래소 이전 추진이 펀더멘털의 변화를 동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존 적정 주가 17만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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