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이메일 청구서 바람

 ‘한푼이라도 아껴라.’

 신용카드업계에 e메일 청구서 도입 바람이 불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매월 이용대금명세서를 종이로 발송하는 대신 e메일 청구서를 활용함으로써 비용을 줄여보자는 취지에서다.

 동양카드(대표 김영태)는 e메일 청구서를 신청하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 회원들에게 추첨에 의해 콘도 숙박권 등을 제공하는 경품이벤트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동양카드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신규 및 기존 e메일 청구서 회원을 대상으로 매월 1003명을 뽑아 콘도 숙박권과 카드 포인트를 증정한다. 동양카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종이 청구서 발송에 따른 비용절감을 기대하고 있으며, 인터넷 회원 가입도 적극적으로 유도함으로써 온라인 마케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최근 홈페이지를 새 단장하고 여행 및 쇼핑 관련 신규서비스를 확충했다.

 이에 앞서 비씨카드(대표 이호군)도 지난 1일부터 e메일로 이용대금명세서를 신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행사에 나섰다. 내달 10일까지 진행하는 경품행사는 총 30명을 추첨, 김치냉장고를 증정하고 모든 신청고객에게 매월 100포인트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또 커뮤니티 사이트인 비씨라인(http://www.bcline.com)의 무료 e메일 계정 100MB를 할당한다.

 현대카드(대표 이상기)는 지난달부터 e메일 신규신청 고객에게 무료 웹메일서비스인 ‘리치메일’을 제공하는 행사를 실시 중이다. 리치메일 사용기간은 가입 후 1년이지만 연 1회 이상 카드이용고객은 기간이 자동연장돼 사실상 평생무료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후발 카드사들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e메일 청구서 이용 촉진 프로그램은 갈수록 업계 전반으로 확산돼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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